[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6월 지선에서 고향인 강북구 구청장 자리에 도전장을 낸 장지호 예비후보(국민의힘 부대변인)는 의료계에도 익숙한 인물이다. 동명이인 장지호 전 대표와 함께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 닥터나우를 창업해 이사직을 맡았었고,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 회장을 지내며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매진한 바 있다.
장 예비후보는 닥터나우에서의 경험을 살려 이번 지선에서 ‘의료’를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강북’이라는 슬로건 하에 응급진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북구는 지난 2024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0.45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관악구(0.40)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786명에 그쳤다. 낮은 출산율은 소아 의료 인프라 부족을 초래하고 이는 다시 출산율 저하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을 만드는 구조다. 이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 장 예비후보의 포부다.
8일 서울 강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메디게이트뉴스와 만난 장 예비후보는 “저출생은 심각한 사회 문제인데, 강북구는 부족한 의료 인프라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강북구 주민들은 아이가 아프면 성북구에 있는 소아 전문병원으로 오픈런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구에서 아픈 아이들이 24시간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전문 의료센터를 건립하겠다”며 “출생률 회복을 위한 투자는 아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북구 내에 100여개가 넘는 경로당을 어르신들의 비대면 건강 상담을 위한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북구의 고령화율은 2024년 기준 25%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장 예비후보는 “지금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시러 왔다가 잠깐 쉬다 가시는 공간에 그친다”며 “경로당 공간 일부를 비대면 진료와 건강 상담을 위한 곳으로 쓰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 외에도 ▲신속한 재건축∙재개발 ▲주민센터 어르신 스마트폰 사용 지원 서비스 ‘손주 대신’ 도입 ▲대형병원 유치 및 복합실버타운 조성 ▲의료규제특구 지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끝으로 “민주당이 강북구청장 자리를 유지한 지난 16년 동안 강북의 발전이 멈췄다”며 “강북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보로서 16년 묵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벤처기업 임원직을 그만두고 출마했다. 강북 구민들의 건강 하나만큼은 확실히 챙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