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지난해 탈모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 가운데 3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탈모증 진료인원은 2016년 21만2000명에서 지난해 23만3000명으로 연평균 2.4% 증가했다. 남성은 2016년 11만70000명에서 지난해 13만3000명으로 13.2%, 같은 기간 여성은 9만5000명에서 10만명으로 5.8% 늘었다.
이에 탈모증 질환으로 인한 총 진료비도 2016년 268억원에서 지난해 387억원으로 4년 전 대비 44.4%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탈모증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23만3000명 중 30대가 22.2%(5만2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40대가 21.5%(5만명), 20대가 20.7%(4만8000명) 순이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30대가 25.5%, 40대 22.3%, 20대 22.2%로 젊은층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성은 40대 비율이 20.4%로 가장 높았고 50대(19.6%), 20대(18.6%)가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 탈모증)은 남성 호르몬과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며 “젊은 층의 탈모 증가는 실제로 탈모가 증가한다기보다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형 탈모 치료로는 미녹시딜 용액 도포, 피나스테리드, 두테스타리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며 “탈모는 근본적 예방법은 없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및 균형잡힌 영향 섭취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