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카이스트)는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과 질병검사 전문기관 씨젠의료재단이 코로나 상시진단이 가능한 4만명 분량의 검사 시약과 소요 비용을 현물로 기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발 빠르게 대비하려는 양 기관의 공감대와 지난 7월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카이스트 캠퍼스 내부에서 손쉽게 검사를 받고 빠르게 결과를 확인하는 상시 진단을 체계를 구축해 코로나 19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지원하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씨젠은 4만명 분량의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제공한다. 또한 씨젠의료재단은 카이스트 캠퍼스 내부에 설치된 이동형 현장 검사실 '모바일 스테이션(MOBILE STATION)'을 활용해 학교 구성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수행은 물론 소모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모바일 스테이션은 씨젠이 자체 개발한 이동형 검사실로 검체 채취부터 PCR 검사 및 결과 분석에 이르기까지 코로나 19 진단의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할 경우 학교 내부에서 간단히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뒤 약 3시간여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하루에 7500명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카이스트는 현물 기부식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대전시의 행정명령에 따라 씨젠과의 공동연구를 위한 코로나 19 임시검사소를 설치해 카이스트 클리닉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기숙사 거주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한 2775명 학생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양 기관은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바탕으로 초고속PCR·검체 채집·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전송 및 분석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지난 7월 KAIST와 분자진단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식에 이어 이번 기부까지 KAIST와 지속적인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기부가 학생들이 코로나19로부터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원 대외부총장은 "위드 코로나로 대면 강의 체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씨젠·씨젠의료재단의 기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두 기관이 협업해 캠퍼스의 단기적인 안정은 물론 분자진단 기술과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