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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어떤 약으로 치료하나?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리바비린 병용

    "사망률 감소 논문 있다…사스에도 사용"

    국내 허가 품목 다수 "물량 부족 우려 없다"

    기사입력시간 2015-06-03 06:53
    최종업데이트 2015-06-03 06:53

    전용 치료제가 없는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치료에 일단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이 쓰인다.
     
    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확진된 메르스 환자는 현재 인터페론, 리바비린, 로피나비어로 치료받고 있다.
     
    2일 현재 감염 확진자는 25명으로,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3차 감염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잠재 감염자에 대한 위험은 커졌고, 경기도에만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9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 메르스 치료법은 없다. 정부는 우선 C형 간염 치료제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을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약물 복용군과 비복용군을 비교한 임상연구는 없지만 해당 약물을 중동 호흡기질환인 사스(SARS)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서 "중동에서 발표된 논문을 보면 해당 약물 복용군에서 사망률이 줄었다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단 리바비린은 광범위한 항바이러스제이고, 인터페론은 면역을 조절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사용하는 것"이라며 "다만 국내에서는 이제 막 치료를 시작했기 때문에 치료결과에 대해 장담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로슈의 '페가시스'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은 국내에서 C형 간염 환자의 표준 치료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공급물량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인터페론은 주사제로, 페그인터페론을 포함해 30여개 품목이 국내에 허가돼 있다.

    페그인터페론은 인터페론과 작용기전이 같지만 몸 속에서 대사 속도를 늦추는 약물이다.
     
    대표 제품이 로슈의 '페가시스'다.

     

     

    리바비린은 경구 약물로 LG생명과학(제품명 엘지리바비린캡슐), 대우제약(대우리바비린캅셀), 일성신약(바이라미드캡슐), 슈넬생명과학(리브라빌캅셀) 등 4개 제약사가 판매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엘지리바비린캡슐만 해도 시중 물량과 생산 가능한 원료를 합치면 4000명 이상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이 있다"면서 "리바비린 생산 4개 제약사가 보유한 용량을 합치면 몇 만명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 물량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