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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 레테브모, 폐·갑상선암 넘어 RET 융합 양성 진행성 고형암 전반에 효과

    [AACR 2021] LIBRETTO-001 결과 12개 암종서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 47% 관찰…적응증 확장 가능성 기대

    기사입력시간 2021-04-13 23:10
    최종업데이트 2021-04-13 23:10

    사진: AACR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릴리(Eli Lilly)의 레테브모(Retevmo, 성분명 프랄세티닙, 프로젝트명 LOXO-292)가 폐암과 갑상선암을 넘어 RET 융합 양성 진행성 고형 종양 전반에 걸쳐 고무적인 항종양 활성과 안전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10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1)에서 1·2상 임상시험인 LIBRETTO-001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레테브모는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변이에 대한 첫번째 표적치료제다.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RET 유전자 변이가 있는 폐암 및 갑상선암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았으며, 올해 2월 유럽에서도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에 발표된 LIBRETTO-001 데이터에는 다발성 치료 불응성 위장(GI) 악성종양을 포함, 12개의 고유한 RET 융합 양성 진행성 암 유형을 가진 성인 환자 32명이 포함됐다. 치료된 암 유형은 췌장, 결장, 유방, 타액, 육종, 카르시노이드, 직장 신경내분비, 소장, 황색육아종, 난소, 폐암육종 및 알려지지 않은 원발성 암 등으로, 환자의 62.5%가 위장 종양을 가지고 있었다.

    분석 결과 32명 환자를 통틀어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confirmed ORR)은 47%(95% CI: 26-65%)였다. 확인된 반응은 9개 고유한 RET 융합 양성 진행성 암 유형에서 관찰됐다. 추적 관찰기간 중앙값은 13개월이었으며, 반응기간(DoR)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반응이 있었던 환자의 73%(15명 중 11명)에서 반응이 지속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알려진 것과 일치했다. 가장 흔한 치료 응급 부작용은 AST/ALT 증가, 구강 건조, 고혈압, 설사, 피로, 메스꺼움, 복통 등이었다. 이 코호트에서 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릴리 종양학 최고의학책임자인 데이비드 하이먼(David Hyman) 박사는 "RET 융합 양성 암에서 폐와 갑상선 종양을 넘어 레테브모에 대한 근거 범위를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는 치료하기 어려운 GI 악성 종양을 포함해 RET 융합이 광범위한 종양 유형에서 잠재적으로 작용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를 뒷받침한다. 올해 규제당국과 이러한 새로운 데이터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