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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모더나 "2.5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 백신 임상 들어간다"

    美NIH와 mRNA-1273 공동 선정…국내 전문가 "초기 임상까지는 빠르게 들어갈 것 예상"

    기사입력시간 2020-02-12 18:16
    최종업데이트 2020-02-14 11:27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생명공학회사 모더나(Moderna)가 2.5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WHO 공식명칭 COVID-19)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mRNA(messenger RNA)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최근 3가지 새로운 전염병 백신 후보물질을 공개했다. 이 중 하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 후보인 mRNA-1273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 4만 4653명, 사망자는 1113명에 이르지만 아직 이에 대한 치료제 및 백신은 없다.

    mRNA-1273은 바이러스 당단백질(spike protein)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인코딩에 대항하는 백신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선정한 후보물질이다. 제조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nter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s, CEPI)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S 단백질 복합체는 막 융합 및 숙주 세포 감염에 필요하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및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표적이 돼왔다.

    1월 13일 NIH와 모더나 전염병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의 시퀀스를 마무리하고, 모더나는 임상 제조에 들어갔으며, 2월 7일 첫 번째 임상 배치가 완료됐다.

    이 mRNA 백신은 25일 안에 설계 및 제조됐으며, 미국에서 계획된 임상1상에 사용하기 위해 NIH로부터 분석 테스트를 받고 있다.
     
    사진: 모더나의 개발 파이프라인

    모더나는 2상 단계에 진입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 cytomegalovirus)에 대한 mRNA 백신을 포함해 총 24개 mRNA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12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모더나의 발표에 대해 한 국내 백신전문가는 "모더나 홈페이 자료를 분석해보면 2상과 1상 백신 파이프라인이 몇 개 있고, 동일한 플랫폼으로 개발한 자료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FDA에서도 응급상황 사용을 위한 임상시험용의약품으로서, 웬만한 자료는(플랫폼에서 수행된 다른 백신의 자료로) 갈음 해줄것으로 보이고, 지금 수행되고 있는 효력시험에서 효과의 기대치가 있으면 임상 1상은 진입 가능할 것 같다"면서 "임상 3상까지는 아직 미지수라 생각되지만, 초기 임상까지는 빠르게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첫 백신 개발에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