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정종언 인턴기자 경상의대 예2]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에 숨쉬기를 멈추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만성피로는 물론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각종 질병 위험에 노출된다. 그만큼 수면 중 호흡 상태는 매우 중요한 건강지표다.
멕아이씨에스와 자회사 멕헬스케어가 주관하는 제1회 멕아카데미(MEK Academy)가 지난 19일 멕헬스케어 본사에서 열렸다. 멕아이씨에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호흡치료 기술을 근간으로 인공호흡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이다.
멕아이씨에스 이재원 본부장은 “회사가 창출할 가치는 호흡과 관련된 질병 상태의 유지·관리, 질병의 치료,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라며 “직원들의 호흡과 수면의 연관관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이번 아카데미의 교육 취지이며,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교육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면 중 호흡이 중요한 해부학적 원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학 교수는 ‘호흡과 수면‘을 주제로 특히 호흡에 초점을 맞춰 해부학, 생리학, 신경학적 설명을 진행했다.
우선 이 교수는 호흡계의 해부학을 나무에 빗대 설명했다. 나무가 뿌리부터 줄기, 가지, 잎사귀까지 뻗어나간 후 각 단위에서 광합성을 하는 것처럼 호흡계도 기관, 기관지, 폐로 뻗어나가며 가장 작은 단위인 허파꽈리에서 기체 교환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감염과 관련이 많다. 코가 휜 경우 호흡이 방해받을 수 있다. 또한 소아에서 나타나는 수면 중 구강호흡의 대부분은 편도가 부풀어서 생긴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수술을 통해 해부학적 문제를 해결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가령 혀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혀 뒤쪽이 기도를 막는 경우다. 이때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지만, 양압 치료가 권장된다. 양압 치료는 수면 중 양압기로 공기를 주입해 기도를 팽창시킴으로써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교수는 하기도에 대해서는 전자 현미경으로 본 허파꽈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주 얇은 막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압력 조절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들숨과 날숨, 폐의 용적과 용량, 폐기능 검사, 기체 교환과 수송 등 생리학적 설명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폐기능검사(Pulmonary Function Test)로 FEV1(1초간 노력성 호기량)과 FVC(노력성 폐활량)을 측정할 수 있다. 흡연이 주원인인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FEV1 수치가 감소하고, 폐섬유화증 등 간질성 간질환 환자는 폐용적 자체가 감소한 결과가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뇌와 호흡에 대해서는 “대동맥과 뇌척수액 내에 존재하는 케모리셉터(chemoreceptor)가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인지해 호흡을 조절한다”라며 “우리 몸은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에 반응해 스스로 환기(ventilation) 정도를 조절해 보상한다. 수면 시에는 이런 보상 정도가 줄어들고, 특히 렘수면 단계에서 심하게 줄어든다”고 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수면제를 복용할 경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양압기 처방을 받는 환자가 적응을 위해 수면제를 함께 처방받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가 없나”는 질문이 나왔다.
이 교수는 “양압기 관련 교육과 훈련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수면제를 함께 처방하는 결정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일시적이어야 한다”라며 “수면제 처방에 따라 우려되는 부작용과, 환자가 적응에 겪는 어려움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질의로는 “폐암 환자가 폐 손상 등을 걱정하면서 양압기 사용을 주저했다. 환자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였다.
이에 이 교수는 “폐 손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간헐적인 저산소상태가 주요한 병리 상태로 나타나는데, 간헐적인 저산소 상태는 암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어 이와 관련한 동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저산소 상태와 암과의 관련성을 고려해보면 양압기 사용이 폐암 환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수면 중 혈중산소포화도 확인 가능한 제품 출시
한편, 이날 멕아이씨에스 강창훈 프로는 기존 혈중산소포화도 수치를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산소를 투입하는 의료기기 신제품 ‘OmniOx LF100’을 소개했다. 일상생활은 물론 수면 중 발생하는 저산소 상황까지 모니터링해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덜었다.
COPD, 폐부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환기량이 감소하면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환자에게 약물 치료나 산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때 산소 치료는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해 산소포화도를 증가시킴으로써 환자의 호흡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적정 수준의 산소포화도를 유지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산소 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 의사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환자의 혈중산소포화도(SpO2) 수치를 기반으로 자동적으로 산소 투입을 조절하는 의료기기가 등장했다. 하지만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그는 “기존의 자동적인 산소 조절은 FiO2(흡인 시 산소 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지만, ‘LF100’은 산소의 유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원활한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의 호흡 시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산소 투입을 조절하기 위해 SpO2뿐만 아니라 호흡수도 분석한다는 것도 또 하나의 차별점”이라며 “수면 중 발생하는 저산소 상황을 기록함으로써, 의사가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할지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진단 보조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본부장은 “호흡기 전문 분과 외의 다양한 분과에서 호흡기가 사용되고 있지만 여건상 엄밀한 관리를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LF100의 산소 투여 자동 조절 기능이나 진단 보조 기능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상태를 개선해 의료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아이씨에스와 자회사 멕헬스케어가 주관하는 제1회 멕아카데미(MEK Academy)가 지난 19일 멕헬스케어 본사에서 열렸다. 멕아이씨에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호흡치료 기술을 근간으로 인공호흡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이다.
멕아이씨에스 이재원 본부장은 “회사가 창출할 가치는 호흡과 관련된 질병 상태의 유지·관리, 질병의 치료,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라며 “직원들의 호흡과 수면의 연관관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이번 아카데미의 교육 취지이며,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교육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면 중 호흡이 중요한 해부학적 원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학 교수는 ‘호흡과 수면‘을 주제로 특히 호흡에 초점을 맞춰 해부학, 생리학, 신경학적 설명을 진행했다.
우선 이 교수는 호흡계의 해부학을 나무에 빗대 설명했다. 나무가 뿌리부터 줄기, 가지, 잎사귀까지 뻗어나간 후 각 단위에서 광합성을 하는 것처럼 호흡계도 기관, 기관지, 폐로 뻗어나가며 가장 작은 단위인 허파꽈리에서 기체 교환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감염과 관련이 많다. 코가 휜 경우 호흡이 방해받을 수 있다. 또한 소아에서 나타나는 수면 중 구강호흡의 대부분은 편도가 부풀어서 생긴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수술을 통해 해부학적 문제를 해결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가령 혀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혀 뒤쪽이 기도를 막는 경우다. 이때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지만, 양압 치료가 권장된다. 양압 치료는 수면 중 양압기로 공기를 주입해 기도를 팽창시킴으로써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교수는 하기도에 대해서는 전자 현미경으로 본 허파꽈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주 얇은 막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압력 조절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들숨과 날숨, 폐의 용적과 용량, 폐기능 검사, 기체 교환과 수송 등 생리학적 설명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폐기능검사(Pulmonary Function Test)로 FEV1(1초간 노력성 호기량)과 FVC(노력성 폐활량)을 측정할 수 있다. 흡연이 주원인인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FEV1 수치가 감소하고, 폐섬유화증 등 간질성 간질환 환자는 폐용적 자체가 감소한 결과가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뇌와 호흡에 대해서는 “대동맥과 뇌척수액 내에 존재하는 케모리셉터(chemoreceptor)가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인지해 호흡을 조절한다”라며 “우리 몸은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에 반응해 스스로 환기(ventilation) 정도를 조절해 보상한다. 수면 시에는 이런 보상 정도가 줄어들고, 특히 렘수면 단계에서 심하게 줄어든다”고 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수면제를 복용할 경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양압기 처방을 받는 환자가 적응을 위해 수면제를 함께 처방받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가 없나”는 질문이 나왔다.
이 교수는 “양압기 관련 교육과 훈련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수면제를 함께 처방하는 결정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일시적이어야 한다”라며 “수면제 처방에 따라 우려되는 부작용과, 환자가 적응에 겪는 어려움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질의로는 “폐암 환자가 폐 손상 등을 걱정하면서 양압기 사용을 주저했다. 환자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였다.
이에 이 교수는 “폐 손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간헐적인 저산소상태가 주요한 병리 상태로 나타나는데, 간헐적인 저산소 상태는 암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어 이와 관련한 동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저산소 상태와 암과의 관련성을 고려해보면 양압기 사용이 폐암 환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수면 중 혈중산소포화도 확인 가능한 제품 출시
한편, 이날 멕아이씨에스 강창훈 프로는 기존 혈중산소포화도 수치를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산소를 투입하는 의료기기 신제품 ‘OmniOx LF100’을 소개했다. 일상생활은 물론 수면 중 발생하는 저산소 상황까지 모니터링해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덜었다.
COPD, 폐부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환기량이 감소하면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환자에게 약물 치료나 산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때 산소 치료는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해 산소포화도를 증가시킴으로써 환자의 호흡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적정 수준의 산소포화도를 유지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산소 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 의사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환자의 혈중산소포화도(SpO2) 수치를 기반으로 자동적으로 산소 투입을 조절하는 의료기기가 등장했다. 하지만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그는 “기존의 자동적인 산소 조절은 FiO2(흡인 시 산소 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지만, ‘LF100’은 산소의 유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원활한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의 호흡 시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산소 투입을 조절하기 위해 SpO2뿐만 아니라 호흡수도 분석한다는 것도 또 하나의 차별점”이라며 “수면 중 발생하는 저산소 상황을 기록함으로써, 의사가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할지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진단 보조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본부장은 “호흡기 전문 분과 외의 다양한 분과에서 호흡기가 사용되고 있지만 여건상 엄밀한 관리를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LF100의 산소 투여 자동 조절 기능이나 진단 보조 기능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상태를 개선해 의료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