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코로나19 후유증 피로감·무력감 호소 증가…"홍삼 섭취시 개선"

    김경철 가정의학과 전문의 연구팀, 원주세브란스 정태하 교수·강남세브란스 이용제 교수팀 등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

    기사입력시간 2022-04-22 09:45
    최종업데이트 2022-04-22 14:47

    사진 = 김경철 웰케어클리닉 원장 고려인삼학회 발표 전경.

    웰케어클리닉 김경철 원장·원주세브란스병원 정태하 교수·강남세브란스 이용제 교수 등은 지난 21일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피로감, 무기력감, 스트레스 저항도 등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0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표적인 코로나 후유증으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의학계는 코로나 후유증 증상으로 피로가 가장 대표적이고, 후각장애, 호흡곤란, 미각장애, 기침 등의 증상이 많은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 중 피로감은 일반적인 만성피로와 비슷한데 몸이 처지고, 무기력한 상태로, 코로나 완치 이후 수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 후유증은 3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으며, 일부는 6~9개월까지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웰케어클리닉 김경철 원장(전 차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은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느끼는 20~70세 남녀 대상자 총 76명을 대상으로 홍삼군(50명, 각각 교감신경 우세형, 부교감 신경 우세형 25명씩 서브그룹)과 위약군(26명)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홍삼군에서 피로도, 무기력감이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김경철 원장과 차의과대학 연구팀은 자가보고식 설문지(피로도검사(Fatigue Severity Scale(FSS): 점수가 높을수록 피로가 심해짐)와 자율신경지수 비교를 이용해 피로도, 무기력감 비교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주관적인 피로도 검사에서 위약군에서는 실험 전후 차이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실험 전후 주관적인 피로도가 3.66±0.20에서 3.33±0.17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p=0.037). 

    또한 자율신경지수 비교 결과, 위약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자율신경지수인 피로도(LF) 지수’가 246.39±47.63에서 405.03±98.19로 호전되었으며(p=0.0361), 스트레스 저항도(PSI) 지수가 56.80±6.49에서 70.77±9.92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p=0.082).  

    특히 부교감 신경 우세형(저혈압, 항상 기운이 없고 추위를 잘 타며, 에너지 저하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유형)에서는 스트레스 저항도(PSI) 지수가 52.08±6.78에서 66.83±12.11로 증가했다(p=0.031). 

    또한 LF지수(피로지수)는 169.24±30.30에서 410.32±98.66으로 유의미하게 호전됐으며, HF지수(무기력지수)는 반대로 416.37±75.14에서 232.04±60.21로 낮아졌다. 이는 무기력감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p=0.0442). 반면 교감 신경 우세형에서는 홍삼 효과는 없었다.    

    김 원장은 "이번 연구는 피로를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주관적인 설문조사와 객관적인 자율신경지표를 통해서 확인한 것으로, 에너지 저하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부교감신경 우세형에서 더욱 크게 효과가 있다"면서 "홍삼이 모든 사람에게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맞춤 처방에서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후유증의 대표증상으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삼이 코로나 후유증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하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팀도 홍삼을 섭취했을 때 피로증상이 호전되고 항산화 능력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경 여성 총 63명(초기 시작은 73명이었으나 63명이 완료)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를 진행한 결과, 홍삼섭취군에서 생물학적 노화지표로 미토콘드리아 DNA 카피 수와 항산화 능력이 증가됐고 피로증상이 호전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홍삼섭취군과 위약군을 무작위 배정한 후, 홍삼 타블렛 혹은 위약 타블렛을 하루 한 번 2g씩 8주간 섭취하게 한 후 피로도에 대한 임상증상의 척도인 FSS(fatigue severity scale), 항산화지표인 TAS(Total antioxidative status), 생물학적 노화지표로 미토콘드리아 DNA 카피 수(에너지 대사 능력)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피로도 검사(FSS, fatigue severity scale)는 홍삼섭취군에서 홍삼섭취 전 34점에서 8주 후 27점으로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감소했으며(p-value=0.002), 위약군에서는 섭취 전 32점에서 8주 후 31점으로 변화했으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는 아니었다.(p-value=0.0861). 양 군간 피로증상에 대한 변화량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value=0.033).

    또한 8주간의 항산화 능력지표(TAS)를 확인한 결과, 홍삼섭취군은 섭취 전 1.42±0.16mmol/L에서 섭취 후 1.52±0.19mmol로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증가했다(p-value=0.021). 반면 위약군에서는 섭취 전 1.44±0.14mmol/L에서 8주 후 1.40±0.17mmol/L (p-value=0.258)로 감소했다. 양 군의 TAS 변화량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value 0.011). 

    미토콘드리아 DNA copy 수는 홍삼군에서는 홍삼섭취 전 4.36±2.54에서 홍삼 섭취 후 5.93±3.33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나(p-value<0.001), 위약군에서는 중재 전 4.70±3.94, 중재 후 4.98±3.17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p-value=0.520). 양 군의 미토콘드리아 DNA copy 수의 변화량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value=0.023). 

    정 교수는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많이 느끼는 대상에 대한 홍삼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홍삼이 에너지 대사, 항산화능력의 증가 및 피로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비단 폐경 여성 뿐만 아니라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홍삼을 섭취할 경우 에너지 생성과 피로회복을 통해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는 OC43 바이러스에 대한 홍삼의 효과, 고려인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억제 효과 등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