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울산의대 교수 10명 중 8명 가량이 겸직해제와 사직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울산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비대위는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에게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이 이뤄지고, 전공의 면허정지 등의 사법 조치가 임박함에 따라 교수 99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울산의대 605명의 교수가 응답한 가운데, 겸직해제나 사직서 제출 또는 두 가지 방안 모두 실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469명으로 77.5%를 차지했다. 겸직해제란 의대 교수들이 병원 진료와 학교 강의 가운데 진료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직서 제출 찬성은 전체 교수의 60%였고 임상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찬성은 74%였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겸직교수직이 무의미한 상황에서 전공의 사법 조치에 경종을 울리는 방법으로 겸직 해제에 찬성했다”라며 “현재도 외래와 수술 등 비응급 진료는 순차적으로 축소할 수밖에 없으며, 장기화돼 응급실, 중환자실, 입원환자 진료마저 위협받는다면 그때는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는 “소수 의견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극단 대치가 계속되면 결국 젊은 제자들이 희생양이 된다는 점에서 교수들이 나서서 대화와 타협을 중재하고, 언론대응, 법적대응을 먼저 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