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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발 무역전쟁 이어 중국발 코로나19까지..수출 다각화·원료 자급제 필요성↑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 집중된 수출 판로 '미국' 시장 노리는 중..협회, 지원 프로그램 마련

    기사입력시간 2020-02-25 07:15
    최종업데이트 2020-03-18 20:47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지난해 일본발 무역전쟁에 이어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일부 제약업체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중국시장 특성상 현지진출에 많은 투자를 시행한 제약사가 극히 드물고, 원료의약품 수입 역시 중국에만 의존하고 있는 회사도 없지만 모두가 'K-제약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25일 국내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중국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원료의약품 수입 국가의 다각화와 함께 수출국가 다양화를 적극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K제약의 수출 다각화는 당장 중국발 코로나 사태로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의 경우 가장 가깝고도 가장 큰 시장이지만 현지 법인과 까다로운 허가 절차 등으로 진출이 어려워 일부 제약사에 한해서만 수출길을 열어둔 상황이다. 

    내수시장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형제약사들 위주로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중동 등의 지역에 대거 진출했으며, 최근 중견제약사들까지도 해외진출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더 많은 성장을 원하는 제약기업들은 북미, 유럽 등 제약선진국가로의 진출을 원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국가의 경우 국내 제약사들의 주력 품목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점이다. 때문에 처음부터 신약R&D를 현지에서 시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중국지역은 원래부터 크게 사업을 크게 하지 않아 당장 코로나 19 여파가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외 진출의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중남미를 넘어 미국, 유럽  진출을 도모하는 상황"이라며 "미국 바이오클러스터에 참여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는 국내제약사들의 북미, 유럽 등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려는 취지에서 CIC, MIT ILP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CIC는 실시간 정복공유와 파트너링을 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공유오피스 방식이다. 미국 최대 바이오 생태계를 갖춘 보스턴을 비롯해 총 7개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과 GC녹십자, LG화학, 삼양바이오팜 등이 진출해있으며, 추가적으로 많은 국내사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모집을 이어가고 있다.

    MIT ILP는 MIT의 학문적 연구성과와 산업계의 상호연계를 지원하는 대표적 산학연계 프로그램으로, 회원 등록을 하면 각 제약사 직원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벤처, 의료진을 주선해주는 방식이다. 국내 제약사 중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바이오팜 등이 가입해있다. 

    이 같은 '수출 다각화'와 동시에 한편으로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제약업계에서 '원료의약품 거래처 다양화'와 '자급제' 등도 고심하고 있다.

    미국 등으로 R&D 진출을 준비 중인 JW중외제약의 경우 의약품 공급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원료약 거래처 다양화를 이미 구축한 상황.

    LG화학의 경우 일본 수출 규제에 이어 이번 코로나19 이후 본사의 '국산화' 전략이 발표되면서 제약 역시 소재(원료)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수출도 확대하면서 '자급제'도 확대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가야 한다"면서 "위기 상황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진출하려는 나라)현지에서 많은 의료진과 임상연구를 하고 전 세계 동시 발매를 하는 방향으로 가면서도, 원천기술과 제조프로세스 등의 특정국 의존도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