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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의학도서관, 메타버스 '조선시대 선비의 묵향' 展 열어

    "조선의 선비화가 겸재 정선과 메타버스의 만남"

    기사입력시간 2022-01-17 20:15
    최종업데이트 2022-01-17 20:15

    AR기기를 착용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고려대학교 의학도서관은 지난 13일~14일 증강현실(AR)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조선시대 선비의 묵향' 전시를 의학도서관, 중앙광장 CCL, 과학도서관 로비에서 실시간으로 동시에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며 본 전시는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의학도서관 AR/VR Lab과 의인문학교실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코로나로 예전처럼 대면을 일상화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고려대학교 구성원들의 인문·예술학적 소양을 함양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대학교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진취적이고 강인한 화풍의 조선시대 선비그림 10점이 소개됐다.

    전시에서 선보인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 공재 윤두서의 '은일도', 낙파 이경윤의 '고사탁족도' 등 조선시대 대표 문인화들은 모두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품으로 지난 1997년 특별기획전으로 실제 전시된 바 있다.

    관람자는 AR기기를 착용한 후 메타버스 플랫폼 속에서 보행하며 현실에 증강된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증강현실 속 도슨트는 실시간으로 전시 해설을 제공하고 질의응답도 진행됐으며 관람자는 증강현실 속 아바타를 통해 다른 관람자, 도슨트와 소통도 가능하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메타버스는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메타버스를 통한 다양한 문화 행사 및 의료에서의 활용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유임주 의학도서관장은 "미래 도서관은 학습 및 교육, 연구의 공간이자 창의·혁신적 문화의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지식 및 창조, 협력의 허브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시하고자 기획됐고 2월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전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