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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병원협의회 정영진 회장 "종합병원 적자 폭 너무 커…3000명 증원 요청"

    병원계 적자 문제 해결하려면 수가 인상·인건비 감소 필요…의사 인력 늘려 병원 인건비 낮춰야

    기사입력시간 2024-05-13 16:20
    최종업데이트 2024-05-13 21:47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종합병원협의회가 정부 측에 매년 의대정원을 3000명씩 5년간 늘리자고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내용은 정부가 서울고등법원에 지난 10일 제출한 의대 증원 의견 회신 내용을 통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대한종합병원협의회 정영진 회장은 13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협의회가 연구기관은 없기 때문에 3000명 증원에 대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산출한 것은 아니고 협의회에서 가볍게 의견을 낸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최근 종합병원들의 적자 폭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23년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회계정보공시를 보면 종합병원 4곳 중 3곳은 적자였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가를 올리거나 인건비 상승을 억제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수가를 당장 올리기 힘들다면 인건비를 낮추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사 수입과 관련해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의대만 졸업하면 대기업 임원 정도 급여를 받는다"며 "의대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이제 일반 국민들도 다 의사가 되면 의사 혼자 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을 만큼 수입이 높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최근 의료계 내부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있다. 의대 증원 찬성 의견도 더러 있지만 조금만 다른 의견을 내면 집단 테러를 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의사협회도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