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10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Q901(CDK-7저해제)의 시험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CDK4/6 저해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는 기전을 CDK7 저해제로 제시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CDK4/6 저해제인 화이자의 입랜스(Ibrance, 성분명 팔보시클립)는 유방암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변이암(ER+) 환자의 마지막 보루와 같은 치료제다. 하지만 입랜스 처방환자의 약 70%는 40개월 이내에 내성이 발견돼 새로운 대안치료법이 절실하다.
큐리언트는 입랜스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의 암조직을 생쥐에 이식해 만든 동물모델(PDX)에서 입랜스와 호르몬치료제 페스로덱스(Faslodex ,성분명 풀베스트란트)를 병용했을 때(위 그림 연두색선)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는 반면 Q901(위 그림 붉은색선)은 종양 성장이 현저하게 억제되는 결과를 보였다. PDX 모델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암세포주가 아닌 환자에서 바로 추출한 암세포를 이식하는 모델로 실제 환자에서의 반응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동물모델이다.
Q901은 큐리언트가 2016년 막스플랑크연구소로부터 도입한 2번째 항암제로, 암세포 증식의 master regulator로 작용하는 기전을 통해 표적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큐리언트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비임상 개발 중이다.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는 "작년 AACR에서 Q901의 난소암 및 전립선암에서의 효능을 발표했고, 이번에는 내성 유방암에 대한 효능을 입증했다.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를 빠르게 개발해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임상 진행 중인 삼중저해 면역항암제 Q702에 대해서는 6월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진행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