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바이오시밀러(biosimilar)와의 경쟁으로 오리지널 품목인 로슈(Roche) 허셉틴(Herceptin, 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3분기 유럽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맙테라/리툭산(MabThera/Rituxan, 성분명 리툭시맙)의 3분기 유럽 매출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로슈는 17일(현지시간) 2018년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허셉틴의 3분기 유럽 매출액은 4억 1900만 스위스 프랑(약 4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줄었다고 밝혔다. 리툭산 3분기 유럽 매출액은 2억 600만 스위스 프랑(약 2300억 원)으로 49% 감소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총 9개월 간 리툭산의 유럽 총 매출은 7억 3100만 스위스 프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떨어졌고, 허셉틴은 14억 9500만 스위스프랑으로 10% 감소했다.
비록 유럽에서 매출 감소폭은 컸지만, 미국에서 면역학 및 종양학 분야의 성장과 피하주사(SC) 제형에 힘입어 4% 증가하고, 특히 중국에서 시장을 크게 확대해나가면서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11% 늘면서 3분기 합산 글로벌 리툭산 매출은 9% 감소에 그쳤다.
허셉틴도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늘면서 유럽에서의 매출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해 3분기 합산 글로벌 매출은 2% 상승했다.
현재 유럽 리툭시맙 시장에서는 셀트리온(Celltrion)의 트룩시마(Truxima)와 산도스의 릭사톤(Rixathon)이 오리지널과 경쟁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2분기 기준 유럽 리툭시맙 시장에서 32%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는 셀트리온의 허쥬마(Herzuma),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의 온트루잔트(Ontruzant), 암젠(Amgen)의 칸진티(Kanjinti) 등이 유럽에서 승인 받아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