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서 낙선한 임현택 후보(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앞으로도 의사들을 위한 회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기호 1번 임현택 후보 1만898표(47.37%), 기호 2번 이필수 후보 1만2109표(52.63%)로 임 후보가 1204표차로 패배했다.
임 후보는 “회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저를 응원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회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임 후보는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했기에 개표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하루 이틀이 지난 지금은 멘탈이 상당히 회복됐다”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개표 직후 선거 결과 불복을 언급한 사실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선거 운동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네거티브가 상당했다”라며 "가령 내과 의사들 단톡방에서 '소아과를 폐과하고 내과로 합치자는 임현택 당선은 막아야 한다. 결선투표에 꼭 참여해달라. 전공의, 전임의, 교수님들에게 알려달라'라는 메시지가 돌았다.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 후보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단톡방에선 '여섯명 다 맘에 안들긴 했는데, 만만찮은 XXX다. MR 영상의학과 전문의 상근까지 손댄다고 한다'라고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전속 수가를 없애려고 한다는 터무니 없는 말로 맞춤형 네가티브를 하고 이게 일파만파 퍼져 나갔고, 증거자료로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임 후보는 “심지어 낙선한 모 후보와 수차례 만나 지지와 그에 대한 보상을 거래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악소문도 나돌았다. 전부 터무니 없는 악성 맞춤형 네거티브였다"라며 "소아과를 없애면 일반의가 되지 어떻게 내과의사가 되는가. 조금만 생각해봐도 상식적이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와 전혀 관련없는 사안에도 경고·주의를 주는 것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이해 대한 해명조차 할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예선 직후에 낙선한 후보 4명과 한차례씩 통화하고 위로를 건넸다. 그것이 한 달여 동안 선거운동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한 후보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낙선한 후보와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회원 통합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로 선거를 어지럽히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라며 "선거에서 이런 악의적 유언비어 유포의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앞으로 행보에 대해 이전처럼 그동안 해오던 일들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어려움에 처한 의사들을 돕고 진료 환경을 방해하는 자들 단죄해서 의사가 배운대로 환자를 제대로 낫게 하는 일에만 마음 편히 전념할 수 있게 하겠다. 의사가 경제적 걱정 없이 환자 보살피는 일에만 신경쓰게 하고,'의사=나쁜 놈'을 만들어서 표 얻으려는 정치인들 혼내 주고, 사회적으로 약자를 돕는 일을 계속하겠다.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 또한 변함없이 계속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위로를 받았다. 제가 강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실은 매우 감성적인 사람이라 많은 위로를 받고 울컥했다. 다시 한 번 지지해 주신 모든 선생님께 ‘사랑한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