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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달 안 유럽·3분기 미국 품목허가 신청

    뉴로보 공동 연구 비만치료제 DA-1726 전임상 연구결과 ADA 발표 등 잇딴 R&D 성과 이어져

    기사입력시간 2023-06-23 07:19
    최종업데이트 2023-06-23 07:19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동아에스티(동아ST)가 연간 800억원이 넘는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Ustekinumab)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 이달 안에 유럽, 3분기 내에 미국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를 추진한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IR설명회 등을 통해 DMB-3115(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유럽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기구(EMA) 등에 품목허가(BLA, MAA)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DMB-3115는 성인 및 소아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적응증이 있는 바이오의약품으로, IL-12와 IL-23의 생체활동(bioactivity)을 억제하는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mAb)다.

    오리지널인 스텔라라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세계 매출이 177억700만 달러, 한화 약 23조101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해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9개국에서 6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3상을 지난해 11월 완료했다.

    EMA의 1차 평가변수인 PASI(건선 면적 및 중증도 지수)의 베이스라인 대비 8주 시점의 백분율 변화가 -0.35% [-3.60%, 2.90%]로, 95% 신뢰구간이 사전에 임상시험계획서에 정의된 동등성 한계인 ±15% 범위내에 포함된다.

    FDA 1차 평가변수인 PASI 베이스라인 대비 12주 시점의 백분율 변화는 -0.04% [-2.16%, 2.07%]로, 90% 신뢰구간이 사전에 임상시험계획서에 정의된 동등성 한계인 ±10% 범위내에 포함된다.
     
    자료 = 동아에스티 R&D 파이프라인.

    이에 따라 규제 당국으로부터 긍정적 검토를 얻을 것으로 판단, 올해 상반기 안에 미국과 유럽 품목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이달말 유럽 MAA를 신청할 예정이며, 미국은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된 3분기 내에 신청할 예정이다.

    DMB-3115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돼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 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Intas)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 한국과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의 허가와 판매에 관한 독점 권리를 인타스에 이전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캐나나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예정이며,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의 연구개발과 인타스와 어코드 헬스케어에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텔라라 임상 성공 뿐 아니라 GPR119 억제제 기전의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DA-1241)도 순항 중이다. 

    최근 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241의 미국 임상 1a/1b상을 통해 당·지질 대사개선 효과와 우수한 항염증 작용을 통한 NASH 유효성을 확인했다. 

    미국FDA로부터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았으며, 3분기에 임상2상을 개시해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종료할 예정이다.

    잇딴 R&D 성과들은 동아에스티의 과감한 R&D 투자와 인프라에서 비롯된다. 실제  박사급 54명, 석사급 164명 등 총 314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합성연구실, 종양연구실, 면역질환연구실, 기반연구실, 바이오연구실, 제품개발연구실로 구성된 연구본부와 R&D 전략실, 개발담당부서 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부분 중견, 대형 제약사들이 매출대비 7% 내외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것과 달리, 동아에스티는 매출의 14%인 8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매출 대비 R&D 비용이 14.7%에 달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15% 이상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 측은 "최근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와 약가인하 등 외부요인으로 성장 둔화와 R&D 생산성 저하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도전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을 최종 목표로 정하고 단계별 목표를 수립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언멧니즈(Unmet Needs)가 높은 항암 분야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퇴행성 뇌질환과 면역·염증 질환을 중장기 중점 연구 영역으로 선정해 초기 연구단계(후보물질 도출 및 전임상 시험)에서의 글로벌 라이센싱 전략이 가능한 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과제와 국내 과제로 투트랙 R&D전략을 마련, 글로벌 과제의 경우 디스커버리 연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국내 과제는 시장 중심적 의사결정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의 신속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D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연구역량을 보강하고자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과의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과제 육성, 면밀한 시장 환경 분석과 신기술 도입, 외부 네트워킹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자료 = DA-1726 작용기전과 비임상시험 결과.

    뿐만 아니라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미국 당뇨병학회(ADA)에 참가, GLP-1 수용체·글루카곤 수용체(GLP1R/GCGR) 듀얼아고니스트(Dual Agonist) DA-1726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2건의 포스터 및 구두 발표를 통해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semaglutide) 대비 우수한 식욕억제, 체중감소 효과 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들의 개선돼 기초대사량 증가에 기인한 체중조절 효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미국 당뇨병학회(ADA)에는 동아에스티를 비롯해 일동제약, 펩트론, 디앤디파마텍 등 국내제약바이오기업들이 참가하며, 디앤디파마텍도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기전의 후보물질 DD01을 소개한다.

    디앤디파마텍은 동아에스티와 달리 해당 후보물질을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비만·당뇨병 원숭이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모델 실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GLP-1 유사체),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GLP-1/GIP 이중작용제) 보다 우월한 체중감소, 간지방 감소, 혈당조절 능력 등을 보여줬고,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을 통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107명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내 다임상 기관에서 진행한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4주 투약만으로 DD01 20mg 투여군은 19%, 40mg 투여 49.9%, 80mg 투여 52.2%의 지방량이 감소했다. 지방간 환자에서 50% 이상의 간지방을 제거한 것으로, 위약군의 경우 2.8%만 감소한 것과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면서 "NASH 환자의 약 절반이 2형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데, 해당 후보물질을 장기 투약시 체중감소와 혈당조절 효과도 기대돼 차별화된 포지션으로 시장을 리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