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테라퓨틱스(PODO Therapeutics)가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서 암 오가노이드와 면역세포 공배양 플랫폼을 활용한 정밀 치료 반응 예측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2편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자사 플랫폼이 면역항암제(ICI)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환자별 반응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 번째 포스터는 폐암, 위암, 직장암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에 면역세포를 함께 공배양한 뒤, 다양한 항암제 및 방사선에 대한 반응을 분석한 연구다. 연구팀은 방사선 조사 후 세포 생존률, 카스파제(caspase) 활성, DNA 손상 반응 등을 정량 평가했으며, 이를 실제 환자 임상 반응과 비교한 결과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이는 기존 오가노이드 모델의 한계였던 면역 미세환경의 재현 문제를 극복하고, 개인 맞춤형 방사선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포스터에서는 위암 환자의 복수에서 유래한 종양세포를 오가노이드로 배양하고, 여기에 환자 유래 PBMC(말초혈액 단핵세포)를 공배양한 후 면역관문억제제(니볼루맙 등)를 처리해 면역 반응성을 분석했다. 면역세포 활성화 및 종양세포 사멸은 면역형광 이미지, 세포 생존률, 카스파제 3/7 활성도 등을 통해 정량화됐고, 실제 환자의 치료 결과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HER2 양성 종양에서는 트라스투주맙 병용 효과도 함께 분석돼 향후 복합 치료 전략 수립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했다.
포도테라퓨틱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기반 공배양 플랫폼이 실제 임상 반응을 반영할 수 있는 정밀 진단 도구로 활용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임상시험 대비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자 맞춤형 면역항암제 처방을 위한 핵심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도테라퓨틱스 김정은 상무(Chief Technology Officer)는 “우리 플랫폼은 단순 실험 수준을 넘어, 실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정밀 치료를 설계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면서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정밀의료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