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정의학회 아시아태평양지역 협의회가 한국의 의정 갈등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한국 국민에게 더 나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된 일차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2일 세계가정의학회(WONCA) 아시아태평양지역(APR) 협의회는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의 일차의료 강화와 의료계 지원'을 주제로 한 국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BPEX에서 열리는 WONCA APR 국제학술대회 개막을 앞두고 발표됐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가정의는 강력하고 회복력 있으며 공평한 의료 시스템의 중추이다. 보건의료의 첫 번째 접점으로서, 가정의학과 의사들은 평생에 걸쳐 포괄적이고 지속적이며 환자 중심의 진료를 제공한다"며 "가정의학이라는 학문에 기반을 둔 일차의료의 가치는 건강 결과 개선, 비용 절감, 그리고 건강 형평성 증진에 있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차의료의 생명 유지 및 예방 의료 활동은 생명을 구하는 시술만큼이나 중요하다. 예방적이고, 평생 지속적이며, 지역사회 중심적인 서비스는 탄탄한 의료 시스템의 필수적인 요소"라며 "대한민국의 정부와 보건의료 지도자들에게 일차의료를 강화하고 투자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충분한 지원을 받는 가정의학 인력은 국가 보건 안보, 팬데믹 대비, 그리고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are)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의회는 최근 한국의 의료계와 정부 간의 현재의 갈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국민에게 더 나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강력하고 통합된 일차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모든 당사자들이 개방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