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당뇨병 유병 인구가 무려 4억6000만 명에 이르고 있고 당뇨병은 개인이 가진 질병을 넘어 사회 및 전 세계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발표된 당뇨병 팩트시트(DFS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고 당뇨병과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한 인구는 144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당뇨병을 바르게 알고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오는 11월14일은 세계당뇨병의 날(WDD: World Diabetes Day)이다. 세계당뇨병의 날은 당뇨병환자 수 급증에 따라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했으며 이후 당뇨병 환자수 증가는 물론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자 유엔 (UN)에서 세계당뇨병의 날의 의의와 시행에 대해 새롭게 결의하고 공식 인정했다.
특히 희망의 색깔이며 당뇨병 극복의 의미를 담은 푸른색을 전세계 주요 건물에 비추는 푸른빛 점등식은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이뤄지는 행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8일~14일을 '당뇨병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캠페인 및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대국민 캠페인으로 당뇨병 치료의 전기를 마련한 인슐린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인슐린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미디어를 모아 지난 9월 온라인 뮤지엄을 개관했다.
실제 뮤지엄을 관람하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3D 관람 형식으로 준비했으며 인슐린 발견의 역사, 올바른 인슐린 치료 등 인슐린의 모든 이야기를 하기 사이트에서 경험할 수 있다.
당뇨병의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특히 올바른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중요하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 중 하나인 당화혈색소 6.5% 이상의 수치를 낮추는 목표를 알리기 위해 6.5 km 걷기 캠페인을 개최한다.
상반기에 진행된 6.5 km 걷기 캠페인은 무려 2만1082명이 참여해 13억4417만470 걸음을 통한 희망의 기부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이해 11월 걷기 캠페인을 다시 한 번 개최한다.
당뇨병학연구재단과 동아쏘시오그룹이 함께 당뇨병 환자와 가족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당뇨병 환자들에게 걷기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적 걷기 운동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번 캠페인은 걸음 기부 앱 '빅워크(bigwalk)'에서 진행하며 걸음 기부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당뇨병학연구재단을 통해 소외된 계층의 당뇨인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11일 오후 5시반부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푸른빛 점등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당뇨병을 잘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분들을 위한 모범당뇨인 16명을 선정해 시상을 진행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장관급) 표창 및 환자들을 위한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참석을 제한하고 대한당뇨병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참석하지 못하는 관계자 및 환자, 참여를 원하는 일반시민은 줌으로 참석하여 비대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오후 2시에는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당뇨병연합 주관의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제11회 당뇨병 학술제가 진행된다. 이번 학술제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당뇨병의 현황, 당뇨병, 간호사의 역할, 당뇨병 병인 규명과 완치를 향한 30여년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대한당뇨병학회의 윤건호 이사장이 당뇨병 관련기관장으로는 최초로 국회의장 공로훈장을 수상하고 유명 가수와 모범당뇨인상 수상자가 함께 축하 무대를 준비했으며 당뇨병학연구재단이 후원에 참여하는 젊은 당뇨인 희망 장학금 전달식도 개최된다. 본 행사도 유튜브에서 생중계 진행 예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 관계자는 "1921년 인슐린이 발견되면서 당뇨병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 됐고 100년 동안 전 세계 수많은 당뇨병 환자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당뇨병 극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노력하고 있고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의 격려와 협력, 사회의 관심과 올바른 인식, 그리고 전문가들의 사명과 국가의 책임이 더해진다면 당뇨병 퇴치는 먼 미래의 희망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