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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 RET 억제제, 뛰어난 반응률 눈길…치료경험 있는 폐암 환자서 68%, 지속기간은 20개월

    [WCLC 2019] 치료경험 없는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ORR 85%…CNS ORR은 91% 달해

    기사입력시간 2019-09-11 06:26
    최종업데이트 2019-09-11 06:26

    사진: 세계폐암학회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릴리(Eli Lilly and Company)가 개발하고 있는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셀퍼카티닙(selpercatinib, 개발명 LOXO-292)이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68%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85%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알렉산더 드릴런(Alexander Drilon) 박사팀은 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19)에서 LIBRETTO-001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발표했다.

    LIBRETTO-001은 16개국 87개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1/2상 임상시험이다. 초기 데이터를 통해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 및 지속성이 확인되면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받았다.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최대 2%를 차지하지만 이 환자들에 대한 승인된 표적 치료제는 아직 없다. 셀퍼카티닙은 강력한 중추신경계(CNS) 객관적 반응률을 입증한 처음이자 유일한 RET 억제제로, 올해 연말까지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예정이다.

    드릴런 박사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105명에 대한 1차 분석 세트를 공개했다.

    그 결과 이전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68%가 반응을 달성했고,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20.3개월이었다. 베이스라인에서 뇌에 표적 병변이 있었던 환자의 두개 내 객관적 반응률은 91%(n=10/11)였다.

    연구에 등록된 모든 환자(n=531)의 안전성 데이터 세트에서 구갈, 설사, 고혈압, AST 및 ALT 증가 등 치료 관련 이상반응 5가지가 15% 이상 환자에서 발생됐다. 대부분 1~2등급 이상반응이었고, 531명 가운데 9명(1.7%)만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드릴런 박사는 "이 코호트에서 셀퍼카티닙의 반응률과 반응 지속 시간, 강력한 두개 내 활성화 및 안전성은 유망함을 보였다. 또한 이는 RET 융합이 임상적으로 표적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면서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현재 유전적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는 만큼 이 데이터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