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면역항암제 겸 3번째 항PD-L1 억제제인 아테졸리주맙이 한국에 들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일 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을 전이성 요로상피암(방광암) 치료제로 허가했다.
이에 따라 티쎈트릭은 앞으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중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질병 진행되거나 ▲백금 기반의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 또는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후 12개월 안에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게 쓸 수 있다.
1200mg을 3주 간격으로 60분에 걸쳐 정맥 점적주입하며, 질환이 진행되거나 허용 불가능한 독성 발생 전까지 투여해야 한다.
티쎈트릭은 CTLA-4 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 PD-L1 억제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옵디보(니볼루맙)'에 이은 네 번째 면역항암제다.
기존 면역항암제가 폐암 및 흑색종 치료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방광암 적응증을 처음 획득한 티쎈트릭의 추후 역할이 주목된다.
티쎈트릭은 백금 화학요법 치료에도 질병이 진행되거나 악화된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11.7개월 뒤 환자의 15%에서 종양을 축소시켰다.
PD-L1 수치가 중간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26% 축소했으며, 높은 환자에 대해 11.4개월의 중앙 전체생존기간을 보였고 전체적으로 7.9개월로 나타났다.
티쎈트릭은 방광암 외에도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대장암, 흑색종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폐암 관련해서는 작년 10월 유럽종양학회에서 임상 3상 연구 결과가 처음 발표됐는데,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도세탁셀 항암요법 대비 전체 생존율(OS) 개선을 입증했다.
한편, 현재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인 면역항암제로는 화이자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아벨루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