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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택의료 피할 수 없다면 배워야"…돌봄통합 이후 변하는 의료계

    성남시의사회, 재택의료 교육센터 제1회 교육 개최…"의료계가 재택의료·통합돌봄 주도권 가져야"

    기사입력시간 2026-05-20 10:24
    최종업데이트 2026-05-20 10:24

    제1회 성남시의사회 재택의료 교육센터 교육 현장 모습. 사진=성남시의사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돌봄통합지원법(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재택의료와 방문진료 등 중요성이 커지면서 의료계도 제도 변화를 준비 중이다. 

    성남시의사회는 19일 성남시의사회 대회의실에서 ‘제1회 성남시의사회 재택의료 교육센터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에는 대한의사협회 이충형 의무이사와 집으로의원 김주형 원장이 연자로 참여해 정책적 방향성과 실제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행사장은 준비된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며 재택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충형 의무이사는 강의를 통해 “재택의료는 단순히 돈이 되는 시장이 아니라 의사들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새로운 의료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택의료는 단순한 왕진 개념이 아니라 환자가 마지막까지 자신이 살던 집에서 최대한 오래,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의료”라며 초고령사회에서 재택의료와 지역통합돌봄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남 구도심과 같이 빌라·다세대주택이 많은 지역에서는 병원 방문 자체가 큰 부담이 되는 고령 환자들이 많아 방문진료가 단순 편의 차원을 넘어 사실상 필수의료에 가까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만성질환 관리, 폐렴·요로감염 치료, 통증 조절, 퇴원 후 관리, 사회복지 연계, 임종 돌봄 등 재택의료의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설명하며 “의사가 주도권을 놓치면 결국 다른 직역이 이 생태계를 가져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된 강의에서 김주형 집으로의원 원장은 실제 방문진료 현장의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재택의료 시스템 구축 과정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김 원장은 “병원이 집으로 가는 ‘Hospital at Home’ 개념이 앞으로 재택의료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동형 X-ray, 초음파, 현장 처방 시스템, 욕창 및 폐렴 치료 사례 등 실제 현장에서 운영 중인 재택의료 모델을 설명했다. 

    또한 성남시와 함께 추진 중인 AI 기반 스마트 방문진료 연계 모델 구축 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향후 지역사회 안에서 의료·복지·요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재택의료는 현재는 블루오션이지만 향후 질관리와 인증체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의료계가 지금부터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의사회 김경태 회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재택의료는 더 이상 일부 의료기관만의 영역이 아니라 지역의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재택의료에 대해 우려와 걱정의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분명한 현실”이라면서도 “초고령사회 속에서 실제 의료현장과 회원들 사이에서는 재택의료와 방문진료에 대한 필요와 요구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택의료와 지역통합돌봄의 주도권을 의료계가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지역의사회와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결국 다른 직역들이 이 영역의 중심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