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청소년들에게서 성인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 시각) NEJM에 게재된 ‘Safety, Immunogenicity, and Efficacy of the BNT162b2 Covid-19 Vaccine in Adolescents’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만 12~15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안전성과 효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해당 연구는 2260명의 만 12~15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131명은 화이자 백신 접종군, 1129명은 위약군이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청소년들 중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으며, 2차 접종을 마치고 일주일 이상이 경과한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이가 나오지 않아 예방률은 100%에 달했다.
이는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가 보여줬던 예방 효과 95%를 상회하는 수치로 실제 해당 연령군에서는 접종후 중화항체도 만 16~25세 접종자들에 비해 1.76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비록 청소년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이 크지 않지만 학교나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병 확산의 근원이 될 수 있었다”며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은 이들을 다시 지역사회로 돌려 보내고 대면 수업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특히 만 12~17세 청소년들은 다른 연령대 청소년들에 비해 코로나19 발병률도 높았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효능을 입증하는 것은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국내에서 만 16세 이상으로 품목 허가를 받은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대가 낮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앞서 지난 5월 초 만 12~15세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긴급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