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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정부, 무안공항 참사 생존자 모두 '서울 대형병원'행…전남 의료취약지 여부 조사

    17일 재난원인조사 민간전문가 자문단 첫 회의 진행…'생존자 진료' 관련 의사협회도 참여

    기사입력시간 2026-04-15 13:19
    최종업데이트 2026-04-15 13:23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해 화재가 난 장면.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사진=소방청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12.29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재난 원인 조사에 착수한다. 

    15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행정안전부는 오는 17일 '12.29 여객기 참사 재난원인조사 민간전문가 자문단' 첫 회의를 진행한다. 

    주목할 점은 여객기 사고 재난 원인 조사에 의료 분야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번 민간전문가 자문단 회의엔 항공, 조류, 산업안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대한의사협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생존자 2명이 모두 서울 대형병원으로 이송된 점에 주목해 전남 지역 응급의료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메디게이트뉴스에 "생존자 2명이 모두 서울로 이송됐다. 사고 지역의 의료취약지 여부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참사 생존자 2명은 각각 이대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사고 항공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으며, 중경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다만 의료계는 이번 참사 생존자들의 서울 대형병원 이송이 의료취약지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생존자들 상태가 위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목포한국병원과 목포중앙병원에서 의학적으로 충분한 검사와 진단, 응급처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 이송 자체도 '역량 부족으로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의료진 소견이 아닌, 환자 가족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생존자 진료 지원을 담당했던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사고 현장에서 목포 한국병원과 중앙병원은 엠뷸런스로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또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처치와 검사 등은 잘 이뤄졌다. 환자들은 상태도 경증이었고 바이탈도 양호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고는 의료취약지 문제랑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환자 가족 측에서 연고지 병원으로 전원하고 싶다고 해서 이송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전남 지역 응급실 의사는 "전남 지역이 의료취약지라서 환자가 서울로 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최근엔 전반적인 서울 대형병원 선호 분위기로 인해 충분히 지방에서 진료가 가능한 질환도 서울로 전원을 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