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15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기초의학상에 연세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부교수, 임상의학상에 울산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홍수종 교수, 중개의학상에는 연세의대 신경과학교실 이필휴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김 부교수는 Naure Methods에 발표한 'In vivo high-throughput profiling of CRISPR-Cpf1 activity' 논문을 통해 Cpf1 유전자가위의 대용량 검증기술을 개발, 소개했다. Naure Methods은 김 교수를 이달의 저자로 선정해 해당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한 'Prenatal maternal distress affects atopic dermatitis in offspring mediated by oxidative stress' 논문으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및 알레르기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중 우울, 불안 등 일상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내 알레르기질환 출생코호트(COCOA) 구축을 바탕으로 진행됐고, 홍 교수의 장기적인 연구 업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Acta Neuropathologica에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희귀 난치성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 질환의 신경퇴행 억제효과와 그 기전을 밝혀낸 논문 'Mesenchymal stem cells enhance α-synuclein clearance via M2 microglia polarization in experimental and human parkinsonian disorder'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치료 약제가 전무한 희귀 난치성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 질환의 발병기전 및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연구에 기여했다는 점을 공로로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1월 1일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각 부문별 상금 30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남식 회장은 "이번 수상 연구들은 학술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주요 질환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창의적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와 같은 연구업적 발굴을 통해 의과학자들의 연구 의지를 높이고 혁신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해 한국 의학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는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우수한 연구를 발굴하고 후원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화이자제약은 혁신 치료제를 통해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국내 의학계 발전 및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