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2026 국감] 의대 기초의학 교수 1명당 학생 93명까지…교육 질 저하 우려

    이주영, 국감서 교육부 지원 촉구…"MD 출신 기초교원 인력풀 부족, 정부 차원 교육 인프라 지원해야"

    기사입력시간 2026-10-21 17:37
    최종업데이트 2026-10-21 17:39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왼쪽)이 의대교육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국회방송 중계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 증원으로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의사(MD) 출신 기초의학 교수 부족이 의학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초의학 교수는 전국적으로 인력풀이 부족해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교육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21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학교 등 국정감사에서 의대 증원과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따른 기초의학교육 부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날 국감 대상인 강원대, 부산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등 4개 국립대 모두 2023년 대비 2026년 MD(의사) 출신 기초교원 1인당 학부생 수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부산대는 66명에서 93명, 강원대는 13명에서 20명, 경북대는 20명에서 25명, 경상국립대는 29명에서 33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MD 출신 기초교원 수는 부산대가 11명에서 9명, 경북대가 32명에서 31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강원대와 경상국립대는 각각 10명에서 13명, 16명에서 17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비의사(PhD) 출신 기초교원은 4개 대학 모두 증가했다. 각 대학이 기초교원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의학과 임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초의학교육을 담당할 MD 출신 교수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임상교수는 기준을 완화하거나 노력하면 어느 정도 수급이 가능할 수 있지만, 기초의학 교수는 전국적으로 인력풀 자체가 부족하다"며 "기초의학 교실에 대학원생이나 펠로우가 없어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대학이 처우를 개선하거나 채용을 확대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의대생이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초의학 교수 1명이 감당해야 하는 학생 수가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주영 의원 국감 자료.

    이 의원은 현실적으로 기초의학 교원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구독형 실습 교보재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해부학, 조직학, 생리학, 병리학 등 기초의학교육에서는 대면 교육과 실습이 중요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온라인이나 구독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교보재도 많이 나와 있다"며 "각 대학이 부담하고 있는 구독료나 실습 교보재 비용 등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대와 경북대에서도 MD 출신 기초교수를 확보하기 어려운데 새로 설립하는 공공의대가 이들을 확보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느냐"며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등을 추진하는 정부가 의학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임상 분야 교수 정원은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됐지만 기초의학 분야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학 차원에서 대안을 검토하고 교육부에도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경북대 허영우 총장도 "기초의학 교수 수급 문제와 함께 실습 도구도 많이 부족하다"며 "등록금이나 대학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교육부가 의학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이해숙 고등평생정책실장은 "올해 의대교육혁신비로 약 50억원을 지원하고 있고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며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직접 지원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