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2013년 착수해서 2015년 완성해 공개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심평원은 매일경제가 주최한 '스마트테크쇼 2017'에서도 세미나를 마련해 지난 23일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이를 활용한 창업 사례 등을 공유했다.
심평원은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진료내역, 의약품, 의료자원 정보 등에 관한 3조 건(약 200TB)에 달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개방 데이터베이스(DB)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분석 DB를 비롯해 최근에는 타 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와도 연계해 환자거주지, 기후·황사정보 등 융합 DB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평원의 빅데이터부 김록영 연구원은 "의료데이터는 개인정보이자 민감정보이기 때문에 비식별화된 통계정보를 제공하며,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데이터를 반영하기 위해 실시간 오픈 API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심평원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전국민의 실제 데이터(real world data)로 별도의 임상시험이 필요 없다”라며 “제약사는 복합제 개발이나 새로운 적응증을 발견하는데 이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심평원 권의정 연구원은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의 실시간 의약품 처방정보를 기반으로 감염병별 의약품 처방패턴을 분석해 감염병 의심 환자 발생 정보를 조기에 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질병관리본부의 국가 감염병 감시체계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평원의 빅데이터 개방은 방대하면서도 체계화된 보건의료 공공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와 함께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개최해 다양한 방면으로 빅데이터 활용을 장려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를 실제 창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대한 구체적인 지원이 미흡하고,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원시데이터(raw data)의 서비스 방식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기에 이 부분은 향후 어떻게 보완이 이뤄질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