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일 신규 확진자가 재차 2000명을 돌파하며,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과 관련 방역당국은 의료 대응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25명으로 사흘만에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전날보다 35명 늘어난 46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위중증 환자의 규모는 400명대 초반이지만 중환자실의 경우 전체 1121병상 중 480병상의 여유가 있다”며 “현재까지 발생하는 위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적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위중증 환자가 지속 증가하는 것은 치명률, 중증화율이 오른 것이 아닌 전체 확진자 규모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있다. 특히 중증 이환 위험이 높은 미접종 확진자의 증가 속도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손 반장은 “미접종 확진자의 총 규모가 어느정도나 증가할 것인지가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다음주 정도까지의 전체 추이를 보면 향후 위중증 환자의 증감에 대해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7개월간 접종군과 미접종군의 중증화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중증화율이 0.56%인 반면 미접종 확진자들의 중증화율은 2.93%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8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이 같은 격차가 확연한 상황이다. 80세 이상 미접종 확진자의 경우 중증화율은 27.41%에 달해 접종완료 확진자(8.32%)의 중중화율 수치의 3배 이상이었다.
손 반장은 “일상회복이 전개되며 사회적 활동이 늘고 있고, 여러 경제지표나 이동지표들이 같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일상회복의 분위기를 국민들이 누리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감염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환기,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등 여러 기본 방역수칙들을 잘 지키며 감염이 최소화되도록 함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