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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명적인 '간문맥종양혈전', 치료 효율 향상 방안 나왔다

    평균 생존기간 '7.9개월 → 62개월' 획기적 확장 보여

    기사입력시간 2018-11-30 18:37
    최종업데이트 2018-11-30 18:37

    최진섭 교수(왼쪽)와 정재욱 전문의.
    간세포암이 진행되어 소화관과 간을 연결하는 커다란 정맥혈관인 간문맥에서 '종양 혈전'이 생성되면 환자의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고 치료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세포암종에 의한 간문맥종양혈전은 간암 초기 진단 과정 중 10~40%의 환자에게서 발견되며, 이러한 환자는 평균 생존기간이 7.9개월에 머물 만큼 진행과 확산이 빠르다.

    하지만 간문맥종양혈전이 동반된 간세포암이라 할지라도 간동맥을 통한 화학요법과 동시에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해 먼저 종양의 진행 된 병기를 낮춘 후 수술로 종양부위를 잘라내면 아무런 사전 치료 없이 종양부위를 잘라낸 경우보다 우수한 생존율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 학계에 보고됐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진섭 교수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정재욱 전문의는 2005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간문맥종양혈전을 지닌 간암 환자의 치료 후 상태를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한 98명의 환자 중 병기 축소 효과를 얻고 절제 수술을 할 수 있었던 환자 26명(26,5%)은 평균 62개월 동안 생존했음을 확인했다. (유의수준 95%, 22.99-101.01 개월)

    반면, 해당 기간 동안 어떠한 사전 항암치료도 받지 못한 채 절제 수술을 먼저 받았던 환자 18명은 평균 15개월의 생존을 기록했다. (유의수준 95%, 10.84-19.16 개월)

    수술 가능 환자군 범위도 기존 학계 보고 수치 보다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학계에는 수술 전 화학-방사선요법을 동시에 시행한 후 종양의 병기가 줄어들어 수술이 가능하게 된 환자군이 8~18% 정도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해당 환자군이 26.5%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간문맥종양혈전 발생 범위를 2차분지 까지로 축소하면 수술이 어렵다가도 치료 후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대상 환자군은 50%까지 늘어난다.

    최진섭 교수는 "간문맥종양혈전을 지닌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 중 절제 수술로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상군을 선택하는데 '국소적 동시 항암 화학-방사선요법을 통한 병기축소'가 효과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간기능 저하로 절제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에서도 국소적 항암 화학-방사선요법을 이용해 기능적 잔여 간 부피를 증가시킴으로써 절제율을 높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결과는 '간문맥종양혈전이 동반된 간세포암에서 국소적 동시 항암 화학-방사선요법을 이용한 병기축소로 최적의 수술적 절제 대상 환자 선별(Downstaging with Localized Concurrent Chemoradiotherapy Can Identify Optimal Surgical Candidates in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Portal Vein Tumor Thrombus)'이라는 제목으로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