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길리어드가 최근 매출이 줄고 있는 C형간염 치료제 대항마로 CAR-T세포 치료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로이터, 비스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28일 길리어드가 119억 달러(한화 약 13조 4200억 원)에 CAR-T세포 치료제 개발 선두업체 중 하나인 미국 바이오벤처 카이트 파마를 인수를 결정했다.
길리어드는 획기적인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 엡클루사로 지난해 엄청난 매출을 거둬들였으나 환자 수가 적은 데다 경쟁품목이 늘면서 현재 하락세다.
올해 2분기 세 품목의 매출액은 29억 달러(한화 약 3조 2700억 원)로 전년 동기 40억 달러(한화 약 4조 5000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길리어드는 다음 황금 티켓으로 CAR-T세포 치료제를 지목했다.
CAR-T세포 치료제는 허가를 받으면 약가가 50만 달러(한화 약 5억 6320만 원) 수준까지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제약업계에서는 수십억 달러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AR-T 세포는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갖도록 유전자 재조합한 T세포다.
현재 노바티스, 카이트, 주노테라퓨틱스, 블루버드 바이오 등이 시장 선두주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노바티스와 카이트가 가장 앞서고 있다. 노바티스와 카이트의 최종 FDA 승인 여부는 각각 10월, 11월 나올 예정이다.
카이트가 올해 2월 발표한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101명을 대상 임상 결과에서 6개월 후 객관적 반응률(ORR)은 41%, 종양 반응률(CR)은 36%였다.
길리어드는 카이트에 주당 18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주 카이트 종가에서 29.4%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