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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프린터, 유방암 수술에 한몫

    가이드 통해 최소 절제, 재발 방지에 도움

    기사입력시간 2016-01-05 12:33
    최종업데이트 2016-01-05 12:37



    유방암 부위만 정확하게 제거해 유방을 보존하면서 재발은 줄일 수 있는 3D 프린터 수술 가이드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안세현·고범석 교수와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유방암 수술 전 선행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암 제거 수술을 받을 때 3D 프린터로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제작해 활용하면 정확한 수술부위 표시를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5일 밝혔다.

    맞춤형 3D 유방 가이드는 환자의 유방 모양에 맞춰 정확히 씌워 입체적으로 유방암 부위를 정확히 표시할 수 있다.

    이로써 과도한 유방 절제를 줄이고 정확한 절제를 통해 유방암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기존에는 수술 전에 초음파를 보면서 미세침을 유방암 부위에 삽입해 수술 부위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이 통증을 느꼈지만, 미리 제작해 놓은 3D 유방 가이드를 이용하면 수술장에서 마취가 된 상태에서 수술부위 표시가 가능하다.

    그만큼 환자의 불편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것.
     
    (좌측부터) 서울아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안세현교수, 고범석교수, 융합의학과 김남국교수

    이 기술은 지난 12월 식약처에서 의료용 가이드로 승인 받았다.

    동시에 '선행항암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 부분절제술시 3D 출력 수술 가이드의 효용성'이란 주제로 임상연구도 시작했다.

    유방암 수술을 받기 전에 항암치료를 받으면 유방암의 크기가 줄어 유방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암만 제거해 유방을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져 최근에는 선행항암치료 후 유방암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선행 항암치료로 유방암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종양이 보이지 않더라도 암이 일부분 남아있을 수 있어 수술은 치료 전 MRI 영상을 참고해 시행되는데, 기존의 수술부위 표시 방법으로는 정확한 절제부위 표시가 어려웠다.

    안세현, 고범석 교수팀은 선행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치료 전 MRI 영상에서 얻은 정보로 유방과 종양을 3차원 모델링 한 후 수직으로 표면에 투사해 정확한 절제범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그 후 3D 프린터를 이용해 유방 가이드 모델을 출력하고, 수술 당일 환자가 수술장에서 마취가 된 후 이 3D 유방 가이드를 암이 있는 유방에 씌워 정확하게 수술 부위를 표시한다.

    이렇게 3D 유방 가이드를 이용해 종양 범위를 표시하면 기존 표시 방법에 비해 종양의 크기에 맞춰 3차원적으로 여러 군데에 정확하게 표시해 정밀한 암 절제가 가능하다.

    고범석 교수는 "3D 유방 가이드를 활용해 유방암 수술을 하면 정확한 절제면을 확보할 수 있어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고 재수술률과 재발률을 줄일 수 있으며 미용적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