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26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신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준됐다. 박단 전 위원장이 사퇴한 지 이틀만이다.
이날 대전협 임시총회 결과, 총회는 재적대의원 5분의 2 이상 출석으로 성립됐으며, 참석 수련병원 176단위 중 찬성 96단위, 반대 30단위, 기권 24단위로 가결됐다.
이날 투표 과정에서 반대, 기권표도 많았다. 특히 과반 기준이 89단위였는데 96단위 찬성으로 아슬아슬하게 인준이 이뤄졌다. 특히 지방 수련병원 대의원들의 반대 여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전공의 비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부와의 협상 역시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성존 위원장은 앞서 지난 24일 박단 전 위원장을 공개 저격하며 "이젠 (사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브란스, 서울대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등 대표와 함께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박단 전 위원장에게 정부와의 대화와 협상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지만 현실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사태 해결이 조속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이 정부에 밝힌 협상 요구안은 기존 전공의 7대 요구안을 3가지로 줄인 것으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 의사 비율 확대와 제도화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이다.
또한 새 비대위는 병원 복귀와 안정적인 수련을 위해 ▲입대 사직 전공의 정원 보장 ▲전문의 시험 추가 시행 등 조건들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은 오는 28일에는 오프라인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날 임총에서 결정한 사안을 추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