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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피탈리스트 채용 난항

    시범사업 기간 계약직 모집…의사들 시큰둥

    기사입력시간 2016-09-01 06:24
    최종업데이트 2016-09-01 08:55

    예상대로 호스피탈리스트(입원전담전문의)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보건복지부가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의료기관을 선정해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상당수 병원들이 호스피탈리스트 지원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총 31개.
     
    이중 14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9월부터 호스피탈리스트를 실시할 수 있는 대학병원은 단 2개에 불과했다. 
     
     2개 대학병원은 이미 이전부터 호스피탈리스트제도를 시행하고 있던 병원이었고, 나머지는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A병원은 아직 채용인원이나 구체적인 시행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낸 의료기관이 8개였고, 이 중 단 한 곳만 일부 호스피탈리스트를 확보했으며, 나머지는 모집인원을 한명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C병원 관계자는 "현재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걸로 안다"면서 "호스피탈리스트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은 최소 2명의 호스피탈리스트가 있어야 시행 가능하며, 복지부에 최초 사업계획서를 낸 인원을 충족시켜야 한다.
     
    만약 계획서에 호스피탈리스트를 5명으로 설정했다면 5명을 채용해야 시범사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14개 중 7개 의료기관이 5명의 호스피탈리스트를 모집중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시범사업 병원들은 호스피탈리스트를 계약직으로 모집하고 있었다.  
     
    E병원 관계자는 "이번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이 1년이기 때문에 호스피탈리스트도 이에 맞춰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D병원은 "일단 계약직으로 호스피탈리스트를 뽑기는 하겠지만 정부가 시범사업 이후에도 호스피탈리스트제도를 지속한다면 추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