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이대서울병원, 초소형 인공심장펌프 ‘임펠라’ 첫 시술 성공

    급성심근경색·심인성 쇼크 동반 고위험 환자 대상…14일 합병증 없이 퇴원

    기사입력시간 2026-09-30 23:37
    최종업데이트 2026-09-30 23:37


    이대서울병원이 초소형 경피적 좌심실 보조장치 ‘임펠라(Impella CP)’를 도입하고 최근 첫 시술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신상훈·전보경 교수 시술팀은 지난 11일 급성심근경색에 심인성 쇼크가 동반된 60대 남성 A씨에게 임펠라를 활용한 응급 시술을 시행했다. A씨는 말기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었으며, 빈혈·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A씨는 지속된 흉통으로 지난 10일 응급실에 내원해 급성심근경색을 진단받았다. 응급 관상동맥조영술 결과 좌주간부 및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3개 혈관이 모두 좁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말기신부전에 동반된 광범위한 석회화 병변으로 허혈에 대한 내성이 매우 낮은 고위험 상태였다.

    신상훈 교수는 “좌주간부를 포함한 주요 3개 혈관이 모두 안 좋은 상태라 재관류 시 풍선 확장 및 스텐트 거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혈류가 차단되면 혈역학적 붕괴 및 심정지로 이어질 위험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기신부전 환자는 체액 조절 능력과 심근 예비능이 제한적이지만, 임펠라 사용으로 고위험 시술 중에도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시술팀은 시술 도중 상태 악화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관상동맥중재술 시작 전 선제적으로 임펠라를 삽입해 순환을 안정화한 후 재관류를 시행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시술 이후 A씨는 출혈, 혈관 합병증, 용혈 등 합병증 없이 안정적인 경과를 보였으며, 지난 1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임펠라는 급성심근경색에 동반된 심인성 쇼크 환자의 좌심실 펌프 기능을 대신하는 기계적 순환보조장치로, 국내에서 해당 적응증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희소의료기기다. 이대서울병원은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와 대동맥내풍선펌프(IABP)에 이어 임펠라를 추가 도입하며 순환보조 치료 옵션을 확대했다.

    신 교수는 “최근 발표된 댄저 쇼크(DanGer Shock) 연구에서 임펠라는 심인성 쇼크를 동반한 심근경색 환자에서 표준치료 대비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말기신부전, 고령, 좌주간부 병변 등 기존에 재관류 시도가 위험했던 고위험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완전 재관류를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