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이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과 항암 백신의 병용 효과에 대한 첫 임상시험 결과를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3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동시에 보스턴에서 진행 중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서 글로벌 항암 백신 개발 회사들과 활발한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ASCO 2023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와 고윤우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DNA 백신과 IL-7(NT-I7, GX-I7),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를 삼중 병용해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neoadjuvant)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항암 효능 지표인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을 보인 환자는 7명(63.6%)이며,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을 보인 환자는 4명(36.3%)으로 매우 높은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환자 9명의 암조직을 분석한 결과 종양미세환경(TME)이 투여 전에 hot tumor(면역반응이 활발한 암)인 환자가 1명이었으나, 치료 후에는 종양 내 T 세포 숫자가 크게 증폭돼, 9명 전원(100%)이 hot tumor로 변경되는 것을 확인했다.
네오이뮨텍 측은 "이번 삼중 병용요법은 암 백신, IL-7과 면역관문억제제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라 볼 수 있다"면서 "암 백신은 암 특이적인 T 세포를 생성하도록 하고, IL-7의 암 특이적 T 세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통해서 면역관문억제제가 증폭된 T 세포가 암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전이 제대로 작동된 결과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앞서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4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DNA 항암 백신을 투여한 뒤 NT-I7을 투여했을 때 백신 단독 투여 대비 암 특이적 T 세포를 크게 증폭시키고, 항암 효과도 매우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네오이뮨텍 양세환 대표이사는 "백신 단독 혹은 백신과 면역관문억제제 2개 병용으로 항암 효과가 일부 유도되지만, NT-I7이 함께 사용된다면 항암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며 "최근 다수의 회사들이 항암 백신 개발에 뛰어 들고 있는데, 당사가 가지고 있는 임상/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BIO USA 기간동안 다수의 암 백신 개발회사와의 미팅을 진행하여 NT-I7의 병용연구를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