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과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재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만났다.
양 병원은 오는 20일 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에서 발대식을 개최, 진료·연구 합동 시스템 구축을 알린다.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은 재활사업 5개년 계획과 3차에 걸친 중기발전계획에 따라 7개 직영병원 재활전문센터 및 재활전문병원(대구병원)을 운영했지만 환경 제약에 따른 한계를 느껴왔다.
양 기관은 합동 진료․연구를 통해 산재 의료재활 수준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선진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해 산재보험 지정 의료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8일부터 재활의학과 교수(2명),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19명의 서울대병원 재활의료진이 인천병원에서 진료 및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는 서울대병원 재활의료진을 22명으로 증원해 외상재활치료 역량강화, 아급성기 환자 유입증가로 인한 외상․급성기 치료능력 향상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단의 의료재활 연구 역량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양유휘 인천병원장은 "산재병원의 연구개발 역량은 상당히 부족하다. 서울대병원 의료진과의 연구에 공단 재활치료진이 참여함으로써 산재의료재활 전문성 향상 및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선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된다.
2015년에는 가장 시급한 척추 및 근골격계, 외상성 뇌손상 등의 '아급성기 질환자 중심의 재활시스템'을 구축한다.
산재근로자가 조기에 집중 재활치료를 받아 빨리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이러한 조기집중 재활 프로세스의 모델을 개발하고, 서울대병원의 재활치료기술을 공유하도록 지원한다.
2016년에는 무릎 및 어깨관절, 질병성 뇌졸중까지 아급성기 재활 시스템을 확대 운영한다. 다발성 외상 및 고도의 척수손상 등을 포함한 고난이도 외상 재활을 실시하겠다는 목표다.
2017년에는 급성기-아급성기-유직 및 직업·사회복귀에 이르는 의료전달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표준화된 프로세스 확산을 위한 재활치료진 교육을 실시하고 의료 및 직업재활 통계의 통합지표 산출, 외상재활 관련 연구 성과 전문학회지 등에 개제할 계획이다.
양유휘 원장은 "재활전문센터를 아급성기 재활로 전환하고 선진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인천병원이 의료재활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재근로자의 직업 복귀 촉진으로 산재보험 보험자병원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