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교육평가원 안덕선 원장은 26일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따른 의학 교육의 질 저하를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이날 “의평원이 이번 의대정원 증원 2000명에 따른 의학교육이 심각하게 퇴보할 것으로 우려하는 입장을 냈다. 교육여건이 풍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학교육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나”고 물었고, 안 원장은 "교육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답했다.
남 의원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각 대학 여건이 갖춰졌는지 평가할 때 의평원이 평가에 참여했나”에 질의했고, 안 원장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남 의원은 다시 안 원장에게 “의대 증원 이후 의학교육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은 “전국 의대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운영되고 있고 학생 숫자도 40~142명으로 큰 숫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의대 교수 숫자도 20명~119명으로 대학별 교수 수의 차이도 크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번 증원에 따라 각 대학 학생들의 숫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을 때 교수의 숫자, 교육병원의 규모 등이 상당히 미흡한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교수 수나 교육병원 규모 등이 여기에 상응하게 증가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