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형 제약사들은 1대 1 비즈니스 미팅을, 바이오기업들은 신규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8일 국내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20여곳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JP모건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한미약품은 JP모건 컨퍼런스 첫 날인 11일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트랙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한다. 당일 발표 전까지 내용은 비밀에 부쳐지나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피부미용에 주력하고 있는 휴젤도 2년 연속 JP모건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이는 지난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중국 허가와 유럽 BLA(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제출 등의 계획을 달성하면서 다시 한 번 발표자로 초청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휴젤은 올해 JP모건의 이머징 마켓 트랙을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R&D 파이프라인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포함한 '2020년 성과 및 2025년 비전'을 발표하는 한편, 컨퍼런스 기간 동안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1대 1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해당 발표에는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을 비롯해 개발본부장 이창진 부사장, 커뮤니케이션사업부 노지혜 전무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다.
JW중외제약은 이번 JP모건 컨퍼런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주요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주력할 계획이다. 화상미팅 방식으로 연구과제를 소개하고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사들과 1대1 제휴 상담과 공동연구에 대한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 중외제약은 중국에 기술수출한 통풍치료제 신약 URC102의 추가 글로벌 기술제휴를 논의하고, Wnt 표적항암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CWP291에 대해서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난해 6월 C&C신약연구소로부터 도입한 차세대 표적항암제 ST-2286, 적응증 확대 전략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노인성 황반변성, 알러지성 결막염 등 안과질환에 대해 연구에 돌입한 JW1601, Wnt 표적탈모치료제 CWL080061 등에 대한 최신 연구 현황과 임상개발 전략도 공유한다.
최근 대표가 바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3일 메인 트랙에 참석해 중장기 비전 변경 등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HK이노엔, LG화학 등은 같은 날 이머징트랙에서 발표를 이어간다. 제넥신도 JP모건에 참석해 지속형 인터루킨-7(GX-I7)에 대한 사업전략을 비롯해 미래 방향을 공유하고 해외 투자자·글로벌 제약사 등과 기술이전과 같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모색할 계획이다.
메드팩토도 다국적 제약사들과 온라인 미팅을 통해 백토서팁 기술이전 등 전략적 파트너십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메드팩토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의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TGF-β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최근 SCM-AGH의 아토피피부염 임상1/2상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기술 이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 역시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APX-115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APX-311 등의 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다국적사들과의 온라인 미팅을 통해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엔지켐생명과학, 지뉴브, 파멥신, 신테카바이오, 샤페론 등 바이오기업들도 JP모건에 참석해 현재까지의 성과와 향후 협업 계획을 논의한다. 파멥신은 다국적 제약사에 자사의 핵심 기술과 올린베시맙(Olinvacimab), PMC-403, PMC-402, PMC-309 등의 파이프라인을, 신테카바이오는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과 독자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유전체 정밀의료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간다.
한편 GC녹십자, 종근당 등은 1대 1 비즈니스 미팅만 참석하며,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은 참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