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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제약사 명문제약 최대주주 지분 매각…우선협상대상자 엠투엔

    인구고령화 맞춘 신약 R&D파이프라인과 제2공장 설립·바이오사업 확대 등 지출 폭 컸으나 실적은 고전

    기사입력시간 2021-11-05 04:01
    최종업데이트 2021-11-05 16:05

    사진 = 명문제약 제2공장 조감도.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엠투엔이 중견제약사 명문제약의 새 주인으로 물망에 올랐다.

    명문제약은 4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관련해 주식회사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명문제약은 엠투엔을 지분 매각과 관련해 주요 구체적인 사항은 정하지 않았으며, 진행과정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거나 동사항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공시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1개월 내에 재공시한다고 부연했다.

    명문제약은 국내 최초로 경피흡수제형 패취제인 멀미약 '키미테'를 국내시장에 소개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인구고령화에 발맞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치매, 항암제 등의 R&D 파이프라인을 강화해왔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의약품 공급과 위탁·수탁 매출 확장을 위해 지난 2018년 경기도 화성시 향남 제약단지 내에 제2공장을 신축했다.

    명문제약은 8월 반기보고서 연결기준 2021년 상반기 매출 6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37억원)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1억원 증가해 흑자로 전환됐고,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억원 증가해 흑자로 전환됐다.

    연구개발비는 2021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의 4%(28억404만원)대로, 급성요통의 적응증을 가진 MMP-301을 비롯한 개량신약과 제네릭 의약품, 항암제, 치매치료제의 원료물질 등을 연구해왔다.

    또한 바이오 신약개발, 원료합성, 바이오의약품 유통사업 등 바이오산업으로의 영역 확장을 도모해왔으며, 경기도 이천 소재지의 더반 골프클럽을 중심으로 서비스 사업도 시행했다.

    중견제약사로서 정체된 수익을 제고할 미래먹거리를 마련하고자 새로운 사업영역 도전과 R&D 확장을 추진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 계속되는 실적 악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 명문제약은 매각의 기로에 놓였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은 스틸드럼과 기타 제품의 제조도소매업을 하는 중소기업으로, 엠투엔바이오를 비롯해 리드코프, 앤알캐피탈대부, 채권추심전문엘씨대부, 디케이마린, 디케이씨에이 등의 관계사가 있다. 

    엠투엔바이오는 엠투엔이 2020년 8월 설립한 기업으로, 초기 단계의 신약물질을 보유하는 회사에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내부 인프라증대와 역량 향상을 통해 미국과 한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프라인과 공장, 연구인력 등의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신라젠에 이어 이번 명문제약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엠투엔은 신라젠과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한 후 7월에 이를 납입하면서 신라젠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명문제약까지 성공적으로 인수를 완료하면 합성의약품은 물론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생산, 공급, 마케팅 전반의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