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의료 AI 기반 방사선치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온코소프트가 총 1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HB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를 포함한 코메스인베스트먼트,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원티드랩파트너스, 지앤텍벤처스,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 총 8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입자치료용 치료계획시스템(TPS)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 핵심 인력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온코소프트는 2019년 설립 이후 국내 기업 최초로 AI 기반 방사선치료 전주기 플랫폼을 구축했다. 방사선치료 컨투어링(정상장기·종양 자동 구획)부터 치료계획 수립, 워크플로우 관리, 방사성의약품치료(RPT)까지 아우르는 앤드투앤드(End-to-End)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특히 다수 의료 AI가 진단 영역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치료 단계에 특화된 '치료용 AI'에 집중해 왔다.
대표 제품인 AI 자동 컨투어링 소프트웨어 '온코스튜디오(OncoStudio)'는 2022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획득한 뒤 국내 50여개 병원·기관에서 임상 및 연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온코소프트는 연세암병원, 미국 메이오클리닉, 시카고대학 등과 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AI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2025년에는 미국 FDA 인증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브라질 등지의 의료기기 인증을 연이어 획득해 글로벌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미국 메이오클리닉에 온코스튜디오를 정식 공급하며 상용 판매를 시작했고, 남미에서는 칠레 현지 유통사 OPUS와 계약을 체결해 첫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미국, 일본(도호쿠대학병원 포함), 싱가포르, UAE,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해외 50여개 병원·기관과 정식 계약, 임상 평가 및 데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6년에는 AI 워크플로우 플랫폼 '온코플로우(OncoFlow)'를 출시하고, 2027년까지 4개 제품으로 구성된 AI 방사선치료 풀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와 함께 온코소프트는 국내 독자기술로 입자치료용 치료계획시스템(TPS) '온코플랜(OncoPlan)'의 개발 및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입자·양성자 치료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TPS는 기존에 전량 해외 솔루션에 의존해 왔다. 온코소프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분야에 도전하며 방사선치료 소프트웨어의 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은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뒷받침된다. 온코소프트는 '2026년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독자기술 기반 중입자 탄소이온빔 TPS의 상용화 및 사업화' 과제를 수행한다.
정부 지원금 22억원을 확보한 이 사업은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연세대 컨소시엄과 함께 진행된다. 또한 민관공동기술사업화 과제로 'AI 기반 국산 입자 TPS 핵심 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사선치료기 국산화 개발사업에 참여해 TPS, 종양정보시스템(OIS), 기록검증(R&V) 소프트웨어를 각각 개발 중이다.
온코소프트 김진성 대표는 "세계적으로 입자치료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내 독자기술로 TPS를 상용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X선·입자선·플래시를 아우르는 통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방사선 항암치료 분야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진출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