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기업 샤페론이 항염증 치료 신약 '누세핀'으로 코로나19(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임상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누세핀은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inflammasome complex)를 억제함과 동시에 체내 염증억제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 기전을 제어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샤페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의해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과 그로 인한 폐렴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럽 임상2상은 코로나 감염 신규 환자가 일 평균 1300명 정도 발생하는 루마니아 소재 4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폐렴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 비스테로이드 계약의 약물(JAK 억제제, ACE2 억제제 등), 또는 항-IL-6, 항-TNF-a 와 같은 항체 치료제의 임상 시험을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는 임상2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여러 염증 인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에서 일부 염증 인자를 차단하는 약리기전은 치료효과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염증경로 뿐만 아니라 세포의 대사경로나 정상적인 분화과정을 차단하는 다른 약물들은 부작용이 심해 중증 코로나19 폐렴 환자의 치료에 적합하지 않다.
코로나19 폐렴 환자는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해 폐의 상피 세포나 면역세포 내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inflammasome complex)가 활성화되면 중증 폐렴 및 사이토카인 폭풍이 심화돼 급성 호흡곤란증으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된다.
누세핀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기전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로 IL-1β, IL-18 뿐만 아니라 TNF-α, IL-6와 같이 코로나19 폐렴에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염증 인자를 광범위하게 차단하고,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처럼 인체의 대사계 부작용이 없어 코로나19 폐렴 환자의 치료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샤페론 관계자는 "유럽 임상 2상 시험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임상3상과 허가에 대한 신속 승인 프로세스를 모색해 안전하고 유효한 치료제가 코로나19 환자에게 하루라도 빨리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