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석 결과는 국제 안과 학술지인 임상 안과학회지(Clinical 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에서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보존제를 포함한 프로스타글란딘 제제(PGA)에서 무보존제 제제인 타플로탄-에스 또는 보존제 함유 비율을 낮춘 타플로탄으로 치료 전환시 임상적 혜택과 안전성을 메타분석한 첫 연구다. 이번 연구에서는 안구표면질환(OSD, Ocular Surface Disease)을 동반하고 보존제가 포함된 PGA 제제를 최소 3개월 이상 투여받은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타플로탄-에스나 타플로탄으로 치료를 전환했을 때 안구표면질환 개선 및 안압 하강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보존제를 포함한 PGA 제제에서 타플로탄-에스나 타플로탄으로 전환한 12주 시점에 각막염색검사(CFS, Corneal Fluorescein Staining)를 시행한 결과 각막 손상이 47.9%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 건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눈물막 파괴시간(TBUT, Tear film Break Up Time)은1.06초 증가했으며, 결막 충혈의 정도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등으로 시신경이 약해지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며, 녹내장 환자는 정상인 대비 안구건조증 등 안구 표면의 이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보존제를 포함한 점안 약제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안구표면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각막이나 결막의 염증 반응을 유발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전남대병원 안과 박상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PGA 제제보다 보존제 영향을 감소시킨 타플로탄과 타플로탄-에스로 치료 전환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첫 메타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녹내장 약물치료 과정에서 우려되는 안구표면질환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기존 PGA 제제와 동등한 수준의 안압 하강 효과까지 확인한만큼 타플로탄-에스와 타플로탄이 보다 많은 녹내장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