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초의 PARP 저해제(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인 자사의 '린파자정(성분명 올라파립)'이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췌장암과 전립선암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린파자정은 ▲1차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최소 16주간 받은 후 진행하지 않은 gBRCA 변이 전이성 췌장암 성인 환자의 유지 요법 ▲이전에 새로운 호르몬 치료제 치료 후 질병이 진행한 경험이 있는 BRCA 변이 전이성 거세저항성전립선암 성인 환자의 치료에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번 췌장암, 전립선암 승인은 각각 POLO(Maintenance olaparib for germline BRCA-mutated metastatic pancreatic cancer)와 PROfound(Olaparib for 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임상 3상 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생식세포 BRCA(gBRCA)변이 췌장암 환자에서 린파자정 유지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POLO 3상 연구에서 린파자정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은 7.4개월로 위약(3.8개월) 대비 2배 가까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HR=0.53, p=0.004).
전립선암 승인은 상동재조합복구유전자(HRR) 변이 전이성 거세저항성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ROfound 3상 연구에서 BRCA1/2 변이 환자의 하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에서 린파자정은 대상 환자 중 BRCA1/2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8% 감소시켰으며(HR=0.22, nominal p<0.0001),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 중간값은 9.8개월로 3.0개월의 엔잘루타미드∙아비라테론보다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엔잘루타미드∙아비라테론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간값은 14.4개월인 반면 린파자정 투여군은 20.1개월을 기록하며 사망 위험을 37% 낮췄다(HR=0.63, CI 0.42-0.95).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사업부 명진 전무는 "린파자정은 PARP 저해제 최초로 췌장암과 전립선암 두 가지 암종에서 적응증 확대를 이뤄내며 미충적 수요가 높았던 두 암종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보여줬다. 특히 전이성 췌장암과 전이성 거세저항성전립선암은 그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적응증 승인은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린파자는 정밀의료의 가치에 기반한 치료 영역 확장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삶의 질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