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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이찌산쿄 HER3 표적 ADC 폐암치료제, EGFR TKI 내성 메커니즘 관계없이 반응 나타나

    [ASCO 2021] 4회 이상 이전 치료 경험 및 뇌전이 환자 포함…HER3 발현 수준 무관하게 약물에 반응

    기사입력시간 2021-06-08 21:31
    최종업데이트 2021-06-08 21:31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다이이찌 산쿄(Daiichi Sankyo)가 개발 중인 HER3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파트리투맙(Patritumab deruxtecan)이 EGFR 티로신 키나아제(TKI) 억제제 내성 메커니즘에 관계 없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지속적인 효능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나파버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 파시 젠(Pasi A. Jänne) 박사팀은 파트리투맙의 1상 연구 U31402-A-U102의 용량증량 부분과 확장 코호트의 추적관찰 데이터를 4~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서 구연 발표했다(Abstract 9007).

    EGFR TKI를 사용한 표적치료는 진행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로 잘 확립돼있지만 광범위한 내성 메커니즘으로 질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진행된 환자에서는 EGFR TKI 및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실패 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파트리투맙은 다이이찌 산쿄의 독점 DXd ADC 기술을 사용해 설계된 약물로, 안정된 테트라펩티드 기반 절단 가능한 링커를 통해 엑사테칸 유도체인 국소이성질화효소(topoisomerase) I 억제제 페이로드에 부착된 인간 항-HER3 항체로 구성된다.

    연구팀은 이전에 EGFR TKI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중앙값 5.4개월 추적 관찰한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확장 권장 용량(5.6㎎/㎏ IV Q3W)을 받은 환자에 대한 연장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파트리투맙 5.6㎎/㎏을 투여받은 환자는 EGFR TKI(100%),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91%), 면역요법(40%)을 포함해 4차 이상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었다. 대다수(86%)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치료를 받았다. 57명 중 27명이 베이스라인에서 뇌 전이를 경험했고, 2020년 9월 24일 데이터 컷오프 기준으로 환자의 32%가 파트리투맙 치료를 계속 받고 있었다.
     
    사진: 다이이찌 산쿄 글로벌 홈페이지.

    연구 결과 파트리투맙 5.6㎎/㎏으로 치료 받은 57명 중 평가 가능한 환자에서 맹검 중앙 검토에 의해 평가된 객관적 반응률(ORR)은 39%였다. 확인된 완전 관해(confirmed CR) 1건과 부분 반응 21건이 관찰됐다.

    질병조절율(DCR)은 72%였다. 중앙값 10.2개월 추적 관찰 후 반응기간(DoR) 중앙값은 6.9개월,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8.2개월이었다. 확인된 반응은 베이스라인의 종양 HER3 막 발현 수준, EGFR 활성화 변이, EGFR TKI 저항 메커니즘 등 여러 스펙트럼에 걸쳐 관찰됐다.

    연구에 등록하기 전 타그리소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받은 하위그룹(n=44)에서도 ORR 39%와 PFS 8.2개월로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

    또한 확인된 ORR과 PFS 중앙값은 환자의 뇌전이 병력 여부에 관계 없이 유사했다.

    다이이찌 산쿄 종양학 R&D의 항암제 개발 글로벌 총괄이자 수석부사장인 질 갤런트(Gilles Gallant) 박사는 "HER3는 비소세포폐암에서 광범위하게 발현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이전 연구와 일치하고, HER3 발현 수준 또는 이전 치료에 대한 내성 메커니즘과 관계없이 파트리투맙에 대한 반응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