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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세포배양백신의 선구자,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부회장 별세

    4가독감백신·폐렴구균백신 등 국내 백신 주권 향상에 앞장서…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반도 마련

    기사입력시간 2021-04-26 09:53
    최종업데이트 2021-04-26 09:53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박만훈 부회장<사진>이 지난 25일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6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故人)은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 실장으로 영입된 뒤,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을 거쳐 SK케미칼의 제약바이오부문 사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직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백신 R&D를 통해 SK케미칼 백신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며 지금의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성장하는 데 초석을 놓았다.

    SK케미칼의 백신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백신 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의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개발계약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장티푸스백신 개발 협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의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백신주권 확립에 앞장선 것도 고인의 업적이다. 고인은 지난 2015년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독감백신 개발, 2016년 폐렴구균백신 개발, 2017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백신 개발 등은 필생을 백신 연구에 매진하면서 국내 프리미엄 백신의 국산화를 성공시켰다.

    현재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자체 코로나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 등의 핵심기술 역시, 생전에 고인이 확립한 세포배양기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장례식장은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이며 발인은 27일이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이미혜 씨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부회장 주요 연혁
    △1957년 서울 출생 △1976년 보성고 졸업 △1981년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1983년 서울대 바이러스학(석사) △1984년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1995년 오타와대 분자바이러스학(박사)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상무) △2011년 바이오실장(전무) △2012년 바이오본부장 △2014년 생명과학연구소장 겸 바이오본부장 △2015년 SK케미칼 사장(CTO)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