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50대 여성 A씨는 중증 서맥을 동반한 심방세동으로 유선 심박동기를 삽입했다. 하지만 5년여 뒤 심박동기에 달린 전극선 탓에 합병증이 발생했고 결국 심박동기 제거 수술을 받았다. 심박동기를 제거하자 다시 서맥이 발생했고 퇴원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70대 여성 B씨는 서맥에 따른 어지럼과 운동 시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았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조차 버거울 정도였고, 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유희태 교수는 2일 메드트로닉코리아가 ‘마이크라2’ 국내 출시를 기념으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무전극선 심박동기를 통해 서맥을 치료한 환자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두 환자는 모두 메드트로닉의 무전극선 심박동기를 삽입하고 증상이 개선되며 삶의 질이 높아졌다.
국내 도입 후 5년여가 지난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유전극선 심박동기 삽입에 따른 감염 등 합병증 우려,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등을 줄여준다.
실제 전 세계 1809명의 환자를 시술 후 5년 간 추적 관찰한 시판 후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라 VR은 3년 추적 시점에서 사망이나 입원 등을 포함한 주요 합병증 발생률 약 4.1%, 5년 시점에서 4.5 %로 나타났으며 감염으로 인해 기기 제거가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
국내 8개 기관 100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한국 코호트 데이터에서도 마이크라 VR은 1년 추적 관찰 결과 99%의 이식 성공률과 1%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을 기록했으며, 심박동기 교체가 필요한 합병증은 전무했다.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이 같은 낮은 합병증 발생률과 함께 유선 심박동기 사용이 어려웠던 환자에게 대체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유선 심박동기의 경우 완전방실 차단, 간헐적 방실 차단, 혈관 보존이 필요한 환자 등에겐 사용이 어려워 무전극선 기기 등장 전까지 마땅한 치료옵션이 없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메드트로닉의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2는 기존 마이크라의 초소형 사이즈는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수명을 40% 향상시켰다. 이에 회사 측은 약 80%의 환자가 한 번의 시술만으로 평생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심방-심실 동기화 성능이 향상됐고, 전달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됐다.
유 교수는 "고령 환자들이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마이크라2는 배터리 수명이 15~16년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한 번 삽입 후 평생 사용할 수 있다"며 "알고리즘을 개선해 높은 심박수에서도 감지율이 높아졌고, 접촉부 압력을 60% 이상 줄여 삽입 시 안전성도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무선전극선 심박동기는 지난해 12월 ▲경정맥 전극 삽입 불가능 또는 실패 환자(정맥경로 협착, 폐색, 선천성 기형) ▲현재 또는 과거에 심장삽입형 전자기기(CIED) 감염 병력이 있는 환자 ▲혈액 투석 환자 등에 대해 필수급여 적용이 확정되며 환자부담도 5%로 줄었다.
이와 관련 유 교수는 "유선 심박동기 이식시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들에 한해서라도 급여가 인정된 건 의미있는 발전"이라며 "급여화에 따른 도덕적 해이 우려도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인 만큼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Cath Lab 마케팅 총괄 송지은 이사는 "마이크라2는 더 긴 배터리 수명, 더 향상된 알고리즘, 개선된 전달 시스템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메드트로닉은 앞으로도 단일 기기로 심방과 심실을 모두 감지하고 조율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며 궁극적으로 환자 본연의 심장 리듬에 더 가깝고 환자별로 더 적합한 서맥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트로닉코리아 Accelerated Technology 커머셜 총괄 박태희 부사장은 “마이크라와 같은 최첨단 의료기술은 의료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서 환자들에게 더 넓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더 일관된 치료 경험을 통해 전반적인 의료 질 향상에도 기여한다”며 “메드트로닉은 부정맥 치료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이 같은 혁신 기술들을 최대한 빠른 시기에 국내에 도입함으로써 혁신 기술이 제공하는 임상적 가치를 국내 의료진과 환자분들이 누리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