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1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이달 11일 4차산업혁명 위원회가 출범했으나 4차산업의 핵심인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계가 배제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4차산업혁명 위원회는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4개 부처 장관과 과학기술보좌관을 두고 있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은 위원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남 의원은 “위원회는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고 정부위원을 최소화하더라도 보건산업 육성의 주무부처인 복지부를 배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민간위원에 의료로봇, 생명윤리 등의 전문가가 포함됐지만 보건산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인공지능, 데이터 활용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건산업은 가장 파급력이 있는 융합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산업"이라며 "이를 위해 4차산업혁명위원회 자문단에 복지부와 보건산업 전문가가 추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제약바이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세계 보건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 9조1000억달러에서 2020년 11조5000억원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세계 보건산업 시장 규모’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보건산업 시장규모는 1344억 달러로 세계 12위(약 1.48%)에 그친다.
남 의원은 “바이오의약품, 보건의료 빅데이터, 첨단의료기기 등 새로운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라며 "국부를 창출하면서 국민의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비슷한 취지의 남인순 의원의 질의에 대해 “4차산업혁명 위원회에 제약바이오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