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논란이 의료진의 집단 사직 움직임으로 번진 가운데, 지역의사회장이 경찰의 대응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오는 30일에는 환자단체 대표도 동참할 예정이어서 의료계를 넘어 환자단체로까지 반발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성남시의사회 김경태 회장은 28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다음 주까지 평일 오전 출근시간에 맞춰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1인 시위는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응급의료 현장의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을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의원들의 거듭된 사과 요구에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 책임자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며 "특히 한지아 의원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교수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다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오늘 아침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의료계뿐 아니라 환자단체와 일반 시민 등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해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피켓을 대여하는 등 필요한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시위는 단순히 경찰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진이 두려움 없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고,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언제든 안전하게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중증질환연합회 김성주 대표가 30일 1인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정감사를 보면서 경찰의 태도에 답답함을 느꼈다"며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무엇이 잘못됐고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겠다는 얘기는 있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 없이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찰의 권한은 커지는데 이에 대한 견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응급실에 있던 환아들이 진료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경찰에서는 그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는 우리도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이건 의사냐 환자냐를 떠나 국민들이 나서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