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여한솔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전공의 수련환경의 적극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7일 '명심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의료 현장에 필요한 지원 및 정책제언 등을 주제로 약 1시간 가량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여한솔 회장은 패널로 참석해 우선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전공의들이 겪고 있는 고충 등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전달했다.
여 회장은 “응급실에서 코로나19 확진 이후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 300시간 이상 대기했던 환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적이 있다”며 “현장 여건 개선을 비롯해 현장 인력 처우 개선에 대해 대선캠프에서 언급이 필요하고, 응급의학과 전공의 뿐만이 아니라 내과 전공의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열악한 처우를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료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다고 들었다. 민간병원 의료진들도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간병원 입장에서 손해보지 않고 코로나19 진료 업무에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 필요하다. 공공의료 운동을 통해 정치를 시작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의료원이 크게 기능하고 있지만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여한솔 회장은 공공의료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 이 후보와 다른 견해도 밝혔다.
여 회장은 “공공의료와 민간의료 구분과 관련해 정치권과 의료진이 바라보는 시선이 다소 다른 것 같다”며 “현재 건강보험당연지정제로 인해 민간의료원도 이미 공공적인 성격의 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장 의료진은 공공의료, 민간의료 구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회장은 코로나19 상황 속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만큼 코로나 이외의 질환도 중요하다. 다른 질환자들이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며 “전공의 입장에선 코로나19 이외에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경험도 필요한데, 현재 전공의 수련 관점에서 볼 때는 제대로 된 수련 환경이 보장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여 회장은 “코로나 관련 전공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문의 등 인력 고용, 열악한 전공의 처우, 시설환경 등에 대한 문제도 있다. 전공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교육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으로 보완해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