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레전드 바이오텍과 존슨앤드존슨(J&J)의 CAR-T 치료제 카빅티(Carvykti, 성분명 실타캅타진 오토류셀)가 3년 추적 관찰 후 다발골수종 환자의 사망 위험을 표준치료 대비 45%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카빅티는 레날리도마이드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2차 치료에서 표준치료 대비 OS를 개선한 최초이자 유일한 세포치료제가 됐다.
레전드는 9월 25~2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골수종학회(International Myeloma Society) 연례학술대회에서 랜드마크 CARTITUDE-4 임상연구의 최신 3년 추적 데이터를 발표했다.
CARTITUDE-4 연구는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레날리도마이드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포말리도마이드,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PVd) 또는 다라투무맙, 포말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DPd) 표준요법과 카빅티를 비교한 3상 임상시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다발골수종 2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해당 임상시험의 장기 결과다. 중앙값 34개월 추적 결과 카빅티군 또는 표준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도달하지 않았다(각각 NE~NE, 37.75개월~NE). 30개월 추적 관찰했을 때 전체 생존율은 카빅티군이 76%, 표준치료군이 64%였다.
카빅티는 표준치료 대비 사망 위험을 45% 감소시켜 첫 재발 후 조기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카빅티군에서 도달하지 않았고(34.50개월~NE), 표준치료군에서 11.79개월(9.66~14.00개월)로 나타나 카빅티가 깊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
카빅티군의 완전관해 이상 비율은 77%, 전체 반응률은 85%였다.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카빅티군의 최소잔존질환(MRD) 음성 비율은 10-5에서 62%, 10-6에서 57%로 모두 높았다.
반응 지속 기간 중앙값은 카빅티군은 도달하지 않았고(NE-NE), 표준치료군은 18.69개월(12.91~23.72개월)이었고, 증상 악화까지의 시간 중앙값 역시 카빅티군은 도달하지 않았고(NE-NE), 표준치료군은 34.33개월(32.20~NE)로 확인됐다.
표준치료 대비 카빅티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안전성 분석에서 두 치료군의 97%가 3/4등급의 치료 응급 이상반응(TEAE)을 경험했고 가장 흔한 것은 세포 감소증이었다. 치료 응급 감염은 카빅티군의 63%, 표준치료군 76%에서 발생했고 각각 28%, 30%가 3/4등급으로 분류됐다.
카빅티군에서 혈액학적 2차 원발성 악성종양이 발생한 환자는 7명, 사망한 환자는 50명이었고, 이 중 21명은 진행성 질환으로 사망했다. 표준치료군에서 혈액학적 2차 원발성 악성종양이 발생한 환자는 1명, 사망한 환자는 82명, 이 중 51명은 진행성 질환으로 사망했다.
스페인 살라만카대학(University of Salamanca) 마리아-빅토리아 마테오스(Maria-Victoria Mateos) 교수는 "이번 장기 결과 카빅티가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크게 연장하고 삶의 질을 의미 있게 개선한다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단 한 번 투여로 사망 위험을 줄이고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더 오래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레전드 최고경영자(CEO) 잉 황(Ying Huang) 박사는 "이 데이터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존을 연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레전드의 노력을 강조한다"면서 "CAR-T 기술의 전체 스펙트럼을 탐구함으로써 CAR-T가 환자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혜택을 계속 연구하겠다"고 말했다.